오월, 계절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들어도 좋을 만큼 주위는 온통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새봄을 맞아 새잎사귀가 돋아나 몇 달 동안 자란 나무들의 잎들도 맑고 깨끗한 초록을 뛰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고 따사롭게 비취는 햇살이 초록의 잎들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꽃이 없어도 이렇게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오월인데 오월에는 꽃의 여왕이라는 장미를 비롯하여 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이기에 더 아름답다. 교회주변에도 장미, 자주달개비, 작약, 패랭이, 붓꽃, 매발톱, 사랑초등이 피어있다. 이러한 꽃들을 보면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가수 안치환이 부른 귀에 익숙한 노래가 생각나 가사를 살펴보았다.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음--/ 중략~~/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사람이 꽃 보다 아름답다는 말은 단순히 외형적인 비교만은 아닐 것이다. 꽃의 화려함과, 꽃의 향기와, 꽃의 매력을 사람들은 따라 갈 수 없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은 사람의 존엄성을 이야기함이요, 사람의 꿈을 이야기함이요, 사람의 섬김을 이야기함이요, 사람의 사랑을 이야기 함이다. 지난 5월8일 어버이날을 보내면서 힘든 가운데서도 부모를 봉양하여 표창을 받은 분들의 이야기는 꽃 보다 아름다운 것이 사람임을 보여준다. ‘울산시 울주군에 사는 김숙현(59)씨는 올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람이다. 영어회화에 능통한 ‘신여성’이었지만 23년간 중병의 부모를 돌보느라 결혼할 여유도 없었다. 젊은 시절 그는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당시에는 드물게 외국을 다니며 통역 일을 하는 당찬 여성이었다. 부모 곁을 종일 지켜야 해 번듯한 직업도 갖지 못하고, 펜션이나 모텔 청소일을 파트타임으로 하며 역경을 견디고 있다. 김씨는 전립선암과 폐결핵을 앓다 올해 2월 돌아가신 아버지(향년 92세)와 만성 신부전을 앓는 어머니(91)를 20년 넘게 모셨다. 그런데 표정이 환하다. 김씨는 “편찮은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딸로서 당연하다”며 “일과 생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한 번도 후회하거나 원망한 적은 없었다.”고 웃었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들은 과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존재인가를 의심하게 한다. 안산대부도토막살인, 어버이날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남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여기에 관련된 회사와 사람들. 사람은 분명 꽃 보다 아름다운 존재다. 하나님께서도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하셨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외치는 것은 꽃보다 아름답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요 꽃보다 아름다운 존재로 대접받지 못할 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계절의 여왕 오월에 많은 꽃들이 핀다. 아름다운 꽃들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아름다워야 함을, 아름다운 대우를 받아야 함을 기억하자. ‘나는 정말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인가?’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