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군 체육회의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난 5월12일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 따른 워크숍에서 나온 결론이다. 도민체전에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종합 8위를 기록한 군 체육회의 통렬한 반성이기도 하다.
지난 4월29일부터 양산에서 열린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 함양군에서는 18개 종목 선수·임원 등 519명이 참여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으나 종합성적 85점으로 8위의 성적표가 나왔다. 이날 워크숍은 군 체육회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으로 도민체전 결과에 대해 평가하는 자리로 체육회 부회장과 가맹단체장, 전무이사, 경기이사 등이 참여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부회장과 가맹단체장, 그리고 전무이사와 경기이사 등이 참여하는 분임토론을 통해 체육회와 가맹단체의 문제점들이 적나라하게 지적되었으며 개선방안에 대해 격이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또 분임토론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함께 모여 개선방안을 강구할 수 있었다.
임갑출 체육회 부회장은 도민체전 결과에 대해 “18개 종목이 출전해 그 중 10개 종목에서 획득한 점수가 20점을 넘지 않는다. 역점을 두어야 할 종목도 있으나 투자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출전에 고민을 해봐야 할 종목도 여럿 있다. 도체 예산이 2억원으로 500명이 출전하는데 1인당 40만원씩 돌아간다.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는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지난 5년 동안 점수가 낮거나 침체되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도체 출전을 불허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성적이 낮은 가맹단체의 도체 출전 불허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서 이창구 부회장이 각 종목별 회장단의 분임토의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문제점에 대해서 크게 5가지로 구분해 △종목별 경기장의 필요성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연계 필요성 △종목별 장비구입 등에 대한 예산의 지원 △우수 지도자 확보를 통한 계속적 훈련 시스템 도입 △결과에 따른 종목별 차등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공공 경기장 확보, 교육 당국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협약, 적극적인 장비 지원, 체계적인 훈련, 군장학회의 우수 선수 지원 등을 요구했다. 결론적으로 학교와 지역 간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과 함께 균형 있고 형평성 있는 예산 지원, 그리고 지역 연고 실업팀의 발굴 육성과 도체 운영방안 개선, 그리고 군 체육 활성화를 위한 군청 산하 공무원들의 체육 관련 동아리 육성 등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김창환 축구협회 전무는 각 종목별 전문이사와 경기이사 등이 참여한 분임토론 결과에 대해 각 종목별 훈련비와 교통비 식대 등의 현실화와 출전 예산의 증액, 그리고 현재 전문 지도자 없이 생활체육으로 육성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종목별 전문지도자 확보를 통해 선수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창호 군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문제와 그리고 군민 전체의 관심인 것 같다. 스포츠파크를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학교체육 활성화에 대해서는 지원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궁도 등 전문 장비에 대해서도 예산 검토를 통해 지원하는 한편 우수 지도자에 대한 확보방안도 세워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변화와 혁신, 그리고 개혁이 필요하다. 이번 토론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들을 세밀하게 검토해 다시 한 번 토론회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자유 토론에서는 앞서 거론된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놓고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안병명 축구협회장은 “시장군수협의회가 열리면 참가팀이 저조한 종목에 대해서는 단체장들이 모여 제외될 수 있는 종목 등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한다. 현실에 맞게끔 생활체육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지원하고, 도체에서는 모든 시군이 참여해 제대로 맞붙을 수 있는 종목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유근 부회장(테니스협회장)은 “체육회 부회장들이 종목별로 할당을 맡아 각 협회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창구 부회장은 “성적을 잘 내는 종목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체장과 이사, 회원 모두가 솔선수범해 만들어진 결과이다. 마음의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으면 한다. 쇄신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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