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서 승마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함양승마클럽 정명수 대표가 고향 함양에 승마장을 열고 학생들에게 승마를 가르치는 것은 모두 우리 지역 아이들이 승마를 통해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꿈을 꾸며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함양승마클럽은 지난 2012년 4월 개장한 이래 함양지역 승마 꿈나무들의 요람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전국에서 2번째로 유소년 승마단이 창단할 수 있었던 것도, 함양이 유소년 승마의 메카로 자리 잡은 것도 정명수 대표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그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무엇인가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운영이 조금은 벅차지만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함양초 63회, 함양중 34회 졸업생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고향 함양에서는 조금은 생소한 승마장을 만들고 꿈나무들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한 물질적인 지원보다는 승마를 배움으로 바른 인성의 함양과 함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 함양승마클럽에는 현재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승마를 배운다. 물론 일반인들의 강습도 있지만 오전만 가능하다. 일반 동호인들이 많이 찾아야 수익이 나는 것이 승마장의 기본 구조지만 정 대표는 그 수익을 포기하고 오후에는 학생들의 훈련에 매진한다. 정 대표는 “일반인과 학생들이 섞일 경우 학생들이 다칠 염려가 있다. 일반인들에게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오후에는 학생들 교육만 전념하고 있다. 5월부터는 일반인을 위한 야간 개장을 준비해 일반 동호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16마리 말이 있는 승마장은 운영비도 만만하지 않다. 한 마리 말이 먹는 먹이만 1달에 30만 원 이상이 들어간다. 그리고 교관들의 임금과 운영비 등 아주 많은 금액이 승마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하다. 승마클럽 운영비 조달을 위해 그는 창원의 사업체와 함양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사업체가 힘들어 졌지만 그래도 매달 수익금을 승마장에 투자해 학생들이 마음 놓고 승마를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2년 승마장을 오픈할 당시만 해도 주변에서 승마는 아직 힘들다며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추진력을 살려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 그만의 힘으로 승마장을 완공했다. 승마장 곳곳에 그의 노력이 숨어 있지만 넓은 실내마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건물이다. 정 대표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구조의 실내마장은 직접 설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승마장 내 동선 등 시스템 역시 아주 잘 되어 있다. 그래서 마사회는 물론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많이 찾는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승마 명소 중 한곳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정명수 대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그가 가르치는 유소년 승마단이다. 16명의 미래 우리나라 승마의 주역들을 가르치는 곳이 바로 함양승마클럽이다. 지난 2013년 창단한 유소년 승마단은 창단 첫해부터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할 성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 같은 성적은 함양지역에 승마열풍을 몰고 와 최근 실시한 승마단 입단 테스트에는 4대1이라는 경쟁률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승마단 학부모들도 매일매일 학생들의 간식을 챙겨주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명수 대표는 “현재 전 국가대표를 코치로 초빙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회에서 학생들이 입상하는 것이 목적이며 도리이다”라고 말했다. 정명수 대표는 앞으로 숙박시설을 추가해 타 지역 학생들이 함양을 찾아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함양 승마 발전을 이끌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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