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하게 사과 꽃이 피는 기간에 열리는 함양군 수동사과꽃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6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수동면 도북마을 200ha규모의 사과단지 일원에서 열린 제3회 수동사과꽃축제에 600여대 차량 2000여명의 외부 관람객이 찾아 3000여만원의 마을소득을 올렸다. 소규모 마을단위 축제에 이 정도의 관람객과 마을소득은 예년에 비해 2배이상 증가한 것이어서, 함양군이 추진하는 1읍면 1축제가 성공리에 안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동사과꽃축제위원회(위원장 권용재)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풍년기원제를 비롯해 사과빨리 깎기, 빨리 먹기, 토종닭잡기 등 20여개의 공연·전시·체험·판매행사 등이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돼 관람객을 행복하게 했다. 경남·부산·전남 등 각지에서 찾은 관람객들은 꽃마차를 타고 ‘새색시’가 된 것처럼 웃음꽃을 피웠고, 아이들은 말을 타고 사과꽃단지를 누비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또한, 사과깎기 대회에서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참가해 평소 사과깎던 실력을 발휘하며 함박웃음을 자아냈고,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토종닭잡기대회에서는 이리저리 날뛰는 토종닭을 잡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먹거리장터는 온종일 사람들로 붐벼 지리산청정고장 먹거리 인기를 실감케 했고, 경매사가 직접 진행한 사과경매장과 함양산청축협이 마련한 매장에서는 사과와 한우암소를 20~30% 싸게 사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외도 고령의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 발품팔기 고단한 관광객은 메인무대 앞에 옹기종기 앉거나 훌라후프를 돌리며 색소폰·난타·노래·스포츠댄스 공연을 즐겼고, 행사장 인근 농촌과수원갤러리에서는 아이들이 그린 앙증맞은 사과그림을 감상했다. 군관계자는 “낭비성행사를 지양하고 내용을 알차게 꾸며 함께 즐기고 싶은 체험형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 협소한 행사장소와 주차문제, 다양한 볼거리 제공, 면민소득 향상방안 등을 더 강구해 지속가능한 대표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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