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새로운 부의 창출 시스템은 시간ㆍ공간ㆍ지식의 3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면서, 이중 혁신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핵심요인은 ‘지식’ 요인으로서 지식을 축적해가는 과정인 ‘공부’가 새로운 부의 원천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같은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조기에 발견하여 오랜 기간 동안 공부를 통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전문가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공적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고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를 높여야만 합니다. 즉, 이제는 빠르게 배우고 습득한 후 그것을 지식 자산으로 변환할 수 있는 ‘페스트 러너(Fast learner)’가 되어야만 비로소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공부(工夫)의 사전적 의미는 ‘품성의 수양, 학문이나 기술을 배움’의 뜻으로, `온 힘을 다하여(다할 공 功) 학문과 기술을 연마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도움을 주는 (도울 부扶) 것`을 말합니다. 전통사회에서의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겪는 모든 것이 공부라고 보았고 그 의미가 매우 넓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공부의 방법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공부의 의미는 이것보다 더욱 확장된 개념을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공부’의 개념이 ‘학습’, 특히 ‘지식의 습득’을 의미할 때가 많아지고,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학교나 직업을 선택할 때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비해 차후 경제적 능력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다가올 지식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가장 튼튼한 기초로 여겨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더욱 그러한 경향이 강한 것은 우리의 특수한 사회ㆍ문화적 배경과도 연관성이 깊습니다. ‘학습(學習)’의 뜻을 간략하게 정의해 본다면 ‘배우고(학) 익히는 것(습)’으로 교육과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수없이 반복하여 몸에 익히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 경험을 통해 배우는 ‘학(學’)은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이며, 그것을 몸에 익히는 ‘습(習’)은 ‘터득’과 ‘체득’의 과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습득`은 지식이나 기술을 몸 안에 담는 것이며, `터득`은 습득된 것을 깊이 생각하여 그 이치를 깨닫는 것이고, `체득`은 터득된 것을 연습과 훈련을 통해 몸에 녹여 완전히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학습이란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배운 것을 몸에 익히기 위해 수없이 반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래 자기주도 학습이 사회적으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바로 ‘터득’과 ‘체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학원이나 과외가 없었던 시절에 비하여 학습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인재상 변화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오늘날 인재상의 핵심 역량인 창의ㆍ인성은 자기주도학습 과정에서 길러지는 내재적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유익한 정보를 골라내고 재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는 아이가 훨씬 뛰어납니다.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아이 스스로 구체적인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한 후, 자기에게 맞는 학습 전략으로 학습해가면서 평가[점검]하고 피이드백하여 최선의 학습 성과를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급속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오늘날 같은 평생학습의 시대에는 효과적인 학습 습관이 삶을 살아가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학습법은 배우는 과정[學]보다는, 익히는 과정[習]의 훈련이 더욱 중요합니다. 학원과 과외, TV 교육방송과 인터넷 강의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로 배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익히는 학습법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처럼 학습 매커니즘의 핵심은 아이에게 긍정적 패러다임으로 즐겁게 공부하며, 효율적인 학습관리로 좋은 공부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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