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관련된 문제가 본격적인 사회적 주요 이슈로 제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노인층 연령에 해당되시는 분들이 학대에 시달리거나 차별을 당하는 사례 발생 빈도가 갈수록 잦아지고 보이스피싱이나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노인층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켜드리는 것에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65세 인구가 전체 국민의 7% 이상을 고령 사회, 14% 이상을 고령화 사회, 20% 이상을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는데,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0년 7월 1일 기준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1%를 초과하여 이미 고령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이런 추세라면 2018년에 고령화 사회, 2026년에 초고령 사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함양군의 경우와 같은 농촌지역은 이미 65세이상 노인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거의 30%에 육박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농촌지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016년 2월 기준 함양군의 전체 인구는 4만200여명이다. 이중 65세이상 노인층 인구가 1/3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있는 상태이므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절하고 효율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노인층 어르신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당하는 피해는 교통사고일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통계 분석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망사고는 2011년 605명에서 지난해 815명으로 34.7%나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1년 5,229명에서 지난해 4,621명으로 14.2%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대조적이다. 65세이상 면허소지자가 2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노인층 운전자가 늘어나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연령이 높아지면서 조작 미숙이나 대처 능력 저하, 사고 후 후유증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어 노인층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인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중 노인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많았다고 한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비중이 약 40%에 달하고 있는 등 노인이 교통사고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이스피싱이나 보험사기 같은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며, 노인학대를 당하는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2014년 노인 학대 신고 접수 건수는 5,076건으로 2007년 3,805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근래 들어 함양경찰서에 노인실종 신고 접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경 80대 노인이 실종되었다는 112신고를 접수받고 경찰서 전 직원, 파출소 직원, 112타격대 의경 등이 꼬박 밤을 지세면서 수색활동을 펼쳤다. 다행이 그 뒷날 실종 노인을 무사히 발견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지만 그 노인분은 쌀쌀한 날씨에 야외에서 꼬박 밤을 새우면서 생명의 위험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경우와 같은 일로 어르신들이 위험스러운 고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론 가족들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보살펴야 하겠지만 치매노인의 경우와 같이 가족들이 아무리 주의를 다해도 허점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인심 넉넉하고 훈훈한 정이 넘치는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이 고을에 살고 있는 우리들 모두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 고장은 예로부터 양반고을이라고 명성이 자자하다.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은 지금 시대 이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유지해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랑스럽고 훌륭한 문화적 유산이다. 적어도 우리나라 최고의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지역에서만큼은 어르신들이 학대와 차별을 당하거나 각종 범죄 피해를 입는 경우가 없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각박한 세상에서 도덕불감증이 만연되어 가고 있는 세태이지만 우리고장 함양에서만큼은 인간 본성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수 있는 어른에 대한 공경의 정신이 자취를 감춰버리는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곧 다가올 가정의 달을 앞두고 우리 모두가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포용과 너그러움의 여유를 조금만 더 가졌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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