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부터 함양지역에 사람이 살았다는 대표적인 유적지인 함양군 유림면 손곡리 유적지를 정밀발굴하는 조사가 오는 5월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18일 함양군에 따르면 손곡리 유적지는 지난 2003년 (재)경남고고학연구소가 실시한 지표조사에서 신석기~고려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이후 2005년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무문토기시대 분묘, 삼국시대 분묘군, 고려시대 건물지 등 다양한 시기의 유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적확인구역에 대해 보다 정밀한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2005년이후 보존돼왔으며, ‘임천지구 수해상습지 개선부지’사업시행에 앞서 경남도가 주관하는 정밀조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이 일대 2만 7130㎡에 180여일간 진행돼왔다.
그동안 손곡리 유적지에서는 신석기의 즐문토기, 청동기시대의 석촉, 석검, 삼국시대의 토기류와 철부, 철겸, 철촉 등의 철기류 등 신석기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유구 186기와 10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토기류의 경우 백제계, 소가야계, 대가야계 등 다양한 지역색을 보여주는 유물이 섞여 출토돼 오랜 당시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군은 이번 오는 5월 초께 정밀발굴조사가 마무리된 뒤 학술적 가치가 큰 고분 일부에 대해서는 유적공원 조성을 검토 중이다.
군이 부지를 제공하고 경남도에서 이전복원을 하는 것을 내용으로 문화재청 및 경남도와 협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군관계자는 “신석기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 조상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적공원이 조성되면 군민은 물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함양의 역사적 교육적 가치를 높이는 유적공원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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