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원고가 편집 과정에서 잘못되어 신문지면에 마지막부분 내용이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지난 내용에 이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은 지금 세계의 관심 속에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1등을 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이 말을 이해해본다면, 우리나라가 좋은 정신의 중심되면 세계에 좋은 기운과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옛날부터 한국의 역사에서 한국은 백의민족이고 선의 중심이 된다고 가르쳐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은 고추는 맵다라는 속담처럼 세계를 볼 때 한국은 작지만 매운 나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요즘은 그때 만났던 학생 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합니다.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옛날로 돌아가야 될까요? 어떻게 하면 그런 학생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지식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애들에게는 항상 배려라는 단어를 쓸 줄만 아는 것 보다 글 쓰는 법은 몰라도 배려할 줄 아는 자가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키웠습니다. 이것이 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아이들을 봐서는 제가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님께서 우리 애들을 보고 예쁘다고 해주시고 애가 몇이냐고 물어보셨습니다. 4남매라고 했더니 애국자라고 아주 좋아하시고 칭찬해주셨습니다. 그때까지는 한국습관과 문화에 적응하는 것에 정신이 없었고 애국심이라는 말을 의식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때 저는 그 외국인이라 쉽지 않지만 그 말씀에 따라 애국자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저는 애국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애국자가 되는 것이 제 삶 중 하나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애국심을 어떨 때 느끼십니까? 저는 일본인으로서 애국심을 느꼈을 때가 2011년3월11일 일본 동북지방에 대지진이 오고 쓰나미로 인한 폐해의 모습을 TV에서 봤을 때였습니다. 저의 고향은 남부지방이기 때문에 아무 피해가 없었지만 그때부터 며칠 동안은 매일 울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이 나옵니다. 자기나라 국민들의 고통을 직접 가서 위로해 주지 못하고 TV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가족은 모두 무사했지만 그것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고, 일본이 하나의 가족이라는 대한 생각과 걱정 때문에 한 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자기나라에 대한 사랑을 느꼈던 사건이었습니다.
한국 사람으로 애국심을 느꼈던 것은 역시 월드컵 4강 진출 때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웠고 세계정상에 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국내에 있는 한국사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 사람도 하나가 되고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응원했던 기간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사랑이 외국인에게까지도 퍼졌습니다. 규칙을 지키는 한국선수들의 예의바른 경기자세에 사라져가는 스포츠정신을 다시 보게 되고 그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국 사람의 모습에 더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국민이 된 것을 다시한번 감사했습니다. 사실 우리 일본부모님도 일본팀보다 한국팀을 응원하신다는 사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조국을 떠나면 더 많이 느끼게 되고 혼자 있을 때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 느끼게 됩니다. 올림픽 순서인 선수입장식을 보면 한국이 나올 때를 기다리며 두근두근거리고 한국선수가 금메달을 받고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면 태극기도 애국가도 평소보다 더 멋져 보입니다.
일본 쓰나미 재해가 있었을 때 어느 나라보다 제일 먼저 한국구조대가 일본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역시! 라는 한국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애국심이라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다른 나라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 방영하는 ‘태양의 후예’ 라는 드라마에서 유시진 대위가 애국심에 대해 이야기한 대목이 있었습니다. “그런 건 왜 군인만 해야 합니까?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고딩들을 보면 무섭긴 하지만 한소리 할 수 있는 용기, 관자놀이에 총구가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상식,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 내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그런겁니다.” 이 내용에 아주 공감했습니다. 저는 군인이 아니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이러한 애국심을 가지고 생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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