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7일 함양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을 이뤘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그리고 함양군 체육인들이 체육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서로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통합체육회의 출범이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양 갈래로 움직이던 군내 체육단체들이 이제 한집안으로 화합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일만 남았다. 통합체육회가 꾸려지면서 사무국 역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함양군통합체육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정명호 사무국장을 만나 통합체육회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정 사무국장은 “사무국 차원에서 먼저 화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불화 없이 양 단체가 화합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만 통합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물론 군내 체육인들 모두가 오랫동안 함양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서로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55회 경남도민체전이 오는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양산에서 열린다. 함양군은 그동안 도민체전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었지만 6~8위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열세인 군의 실정상 중간 순위 정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이긴 하다. 통합체육회 출범과 함께 올해 체육회의 목표는 도체 종합 5위다. 정 사무국장은 “군의 명예를 걸고 17개 종목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해 구기종목에서 성적이 워낙 좋아 올해 성적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대진표가 나온 상황에서 대진표에 맞춰 각 단체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함양군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일한지도 올해로 6년째를 맞는다. 학창시절 지역에서 알아주는 축구선수였던 그는 대학 졸업 때까지 이어졌으며 군대를 전역한 후 함양에 정착했다. 요즘에도 매주 함양지역 축구 동호인들과 함께 축구를 즐긴다. 이제 통합체육회 사무국장으로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통합체육회는 1국 2차장 체제로 운영된다. 열악한 군의 재정으로 지원이 많지 않아 이사진을 대거 영입해 이사진의 회비를 통해 사무국을 운영하는 처지이다. 정명호 사무국장은 “통합 첫해이니만큼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하다. 통합의 의미도 화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모두가 군의 체육 발전을 염원하는 만큼 군 체육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체육회에서 힘을 많이 쏟는 것 중 하나가 전지훈련 유치활동이다. 지난해에도 축구와 테니스, 태권도 등 천여 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함양을 찾았으며, 꾸준하게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꾸준하게 증가하지만 숙박시설 등 지역 인프라의 한계로 인해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숙소가 부족해 함께 찾은 부모들은 찜질방 등에서 잠을 자는 경우도 생긴다”라며 “전지훈련을 오는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아쉬워했다. 숙박시설 뿐만 아니라 운동을 할 수 있는 기본 인트라도 부족하다. 축구장은 함중과 안의중 등 학교 운동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테니스의 경우도 코트는 충분하지만 모두 야외밖에 없어 실내코트의 설치도 절실하다. 1인당 식대와 숙박비, 그리고 간식 목욕비 등 1인당 5만 원 가량을 지역경제에 이바지 한다고 봤다. 그는 “함양 내수경기가 가장 좋지 않은 1~2월에 수백 명의 전지훈련팀이 찾아오면서 지역 경제에 활기가 넘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통합과 함께 열악한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정 사무국장은 “함양 지도자들이 그동안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체육회 통합을 통해 지도자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고, 또한 이를 통해 지역 체육의 발전을 꾀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통합 전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예산은 13억여 원이다. 결코 많지 않은 예산으로 도민체전 등 군을 대표해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이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이 체육회이며,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온 것이 생활체육회이기도 하다. 정 사무국장은 “어르신들 좋은 옷에, 좋은 차로 잘 모시고, 좋은 것 드시게 하고, 좋은 곳에 주무시게 하는 것이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체육인 것 같다”라며 “부족한 예산이지만 조금 올려서라도 어르신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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