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벚꽃향이 50리에 걸쳐 이어지는 함양군 백운산 벚꽃축제가 이번 주말인 9~10일 백전면 평정리 백전공원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6일 함양군에 따르면 백전면문화체육회(회장 김주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제14회 백운산 벚꽃축제는 ‘50리 추억의 벚꽃 길 봄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체험·가요 등 50여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십리 벚꽃길’은 30여년 전 함양출신의 고 박병헌 재일거류민단 단장이 기증한 벚나무 수백그루가 수동~병곡~백전에 이르는 20km에 심겨져 조성됐다. 특히 면지역 경계에 걸쳐 조성된 벚나무들이 시기별로 피고 지는 풍경이 장관으로 꼽힌다.먼저 9일 오전 10시 백전공원에서는 3000여명의 군내 재외향우, 관광객 및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민과 출향인의 안녕과 성공을 기원하는 ‘벚꽃제례’, 백운산풍물패의 공연에 이어 개회식이 진행된다. 같은 시각 백전초등학교에서는 미술협회 함양군지회가 주관하는 사생대회가 열려 초등생들이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만끽하며 그림솜씨를 과시한다.개회식에 이어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들이 알록달록 유니폼을 맞춰입고 음악에 맞춰 신나는 체조를 선보이고, 각설이 공연, 특별 초대가수공연 등이 흥취를 돋운다.또한, 주민과 외지인이 어우러진 현장노래방과 디스코타임이 연출되면서 벚꽃 잎 흩날리는 행복한 봄날을 온 몸으로 느끼고,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벚꽃가요제가 열려 군민들이 노래솜씨를 겨룬다.이튿날에는 군민화합과 소통을 위한 군민게이트볼, 마을대항 윷놀이, 제기차기, 면민노래자랑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특히 축제기간 내내 생활개선회와 농협 등 각종 기관이 운영하는 행사장 곳곳의 부스에서 물레방앗간 전통 떡만들기를 비롯해 숲산 약수마시기, 천년의 사랑길 걷기, 다락논두렁 걷기, 삼림욕 등 10여개의 체험행사가 준비돼 관광객을 ‘힐링’하게 만든다.이외 지리산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사거나 먹어보는 먹거리 행사를 놓치면 후회한다.군관계자는 “인근 시군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벚꽃축제는 아니지만 풍광좋은 곳에서 벚꽃과 함께하는 잊을 수 없는 봄날의 추억을 만들기에는 충분하다. 가족과 연인 모두 많이 찾아와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찾아가는 길 및 문의 백전면문화체육회. 010-9008-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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