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게 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힘이다’라는 말은 ‘유익이 된다’ ‘도움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식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또 ‘알권리’를 주장하며 되도록 정확히 그리고 많이 알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알게 된 수많은 지식들이 자신에게 아는 만큼 유익이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는 것이 힘이 된다는데 정말 그런가?
이번 겨울에 춥다는 핑계와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삼 개월 사이에 몸무게가 5kg 정도 늘어버렸다.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이렇게 먹다가는 살찌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여러번. 그럼 나는 살찌는 원인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또 살찌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사실도 나는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나는 알면서도 살찌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 그것은 정말로 아는 것이며 알고 있는 지식이 내게 유익이 되었는가라는 것이다.결론은 아니었다. 전혀 유익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알고 있는 만큼 유익하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천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아는 것을 실천하다보면 여러 가지 걸림돌이 나타난다. 시간이 부족하고, 급한 일이 생겨나고, 피곤하고 등등 실천하기가 무척 어렵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한다. 그는 그 아는 지식이 그에게 엄청난 유익을 가져다주게 된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럼 바빠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을 ‘게으른 사람’이라고 불러도 좋을까? 아니다 그는 게으른 게 아니라 조급하기에 미처 실천을 다하지 못할 뿐이다.
잠언에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는 말씀이 있다. 부지런한 자의 반대가 게으름이 아니라 조급함이라고 표현한다.
사람이 어떤 일을 실천하다보면 누구나 바쁘고 급한 일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때 부지런한 사람은 자신의 계획을 실천해가면서 가로 막히는 사건들을 피하지 않고 남보다 더 부지런히 해결해가는 것이며, 조급한 사람은 실천하던 일들을 잠시 내려놓고 가로 막히는 일들을 먼저 처리한 후에 다시 하던 일을 하려던 계획이었지만 결국 바쁜 일에 붙잡혀서 하던 일을 중단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결국 부지런한 자도 어려움과 험한 사건들이 있지만 경영하는 부지런함으로 하던 모든 일을 해결해가며 아는 것을 실천하게 되어 아는 것이 유익이 되어 풍부함에 이르게 되지만, 조급한 자는 경영하지 못하고 눈앞에 닥쳐진 일들에 얽매여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게 되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익한 결과가 없는 것이다.
이제라도 자신의 삶의 방법을 점검하고 자신이 아는 만큼이라도 실천하여 인생의 삶과 영혼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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