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흑미(검정쌀)와 적미(붉은쌀)가 같은 유색미라도 씨앗 담그는 기간을 달리해야 한다며 품종별 씨앗 담그는 요령을 소개했다.흑미는 적미와 달리 종자가 가벼워 씨앗 담그기를 할 때 물에 뜨는 종자가 많아 싹이 늦게 튼다. 따라서 씨앗 담그는 기간이 길어지고, 물 온도가 20℃ 이하면 싹이 트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흑미는 물 온도를 30∼32℃로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해 발아가 빠르고 발아율이 높은 발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흑광’, ‘흑남’, ‘흑설’은 4∼5일, ‘신토흑미’, ‘신명흑찰’은 6∼7일, ‘흑진주’는 8일, ‘조생흑찰’, ‘눈큰흑찰’은 10∼11일 정도로 일반 벼보다 품종에 따라 씨앗을 2∼8일 정도 더 담근다.
이처럼 흑미는 품종에 따라 씨앗 담그는 기간이 다르므로 반드시 싹이 텄는지 확인한 다음에 파종하는 것이 좋다.반면, 적미인 ‘적진주’, ‘홍진주’, ‘건강홍미’ 등은 충실한 종자비율이 88% 정도로 높아 물에 뜨는 종자가 적어 일반 벼와 같이 30℃ 물에 2∼3일 정도 씨앗 담그면 90% 이상이 발아한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 김상열 연구관은 “유색미인 흑미와 적미는 품종 특성 따라 싹틔우는 방법 등이 달라 품종별 안전육묘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육묘를 잘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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