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를 전승하기 위해 발굴한 한신계곡 기우제가 22일 오전 11시 마천면 백무동 성모상 앞에서 마을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군은 마을 고유의 민속신앙을 계승하고 주민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동시에 지역민들의 자연유산 보호의식을 높이고자 지난 2009년 정월대보름 민속행사인 학사루 느티나무 당산제, 거연정 용신제, 서하면 운곡리 은행나무 고사제 등 3개 행사를 지원해왔으며, 올해 한신계곡 기우제를 발굴했다. 한신계곡 기우제는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 비를 내리기를 빌며 방망이를 두드리고, 돼지 피뿌리고 돼지머리 던지는 내용으로 지내온 제사였으나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행사를 하지 않았다. 백무동관광마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백무동 천왕할매상(성모상)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기존의 돼지피를 뿌리는 행위는 오늘날 정서에 맞지 않아 하지 않고, 정성을 담은 제례를 지내고 마천면 관광마을의 대표먹거리인 흑돼지 수육을 주민과 나눠먹고 고로쇠 수액을 체험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군은 이번에 발굴한 민속행사를 단순히 재현하는 수준이 아니라 민속행사를 보존 전승하고 문화유산 가치를 재정립하고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주요 지역특화콘텐츠로 발전하도록 단계별 발전계획을 세워 추진할 방침이다. 군관계자는 “잊혀가는 한신계곡 기우제 개최를 통해 지역문화재에 대한 관시과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욱 내실을 기하고 전문성을 높여 또 다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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