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페이스북으로 미모의 미국 여군이 친신을 해 왔길래 친구하기엔 나이 차가 좀 나 보이지만 SNS니까 머 친구 못할 거도 없지 싶어 오케이 했다. (므흣~ 오십대에 삼십대 여성이 친구하자고 하거든~ 나 그닥 바쁘지 않다고 전해라~~) 잠시 후엔 또 카불에 근무한다는 미군 중장이 친신하길래 페이스북은 월드 SNS니까 미국 장군하고도 친구가 되는구나~ 이제 세계화야~ 하고 기꺼이 억셉트했다.(흐믓~ 시골농부에게 삼성장군이 친구하자 하거든~ 나 그닥 바쁘지 않다고 전해라~~) 우연히 지리산골짝 농부와 친구가 된 그 장군은 유럽에 큰 성을 소유한 백작처럼 기품이 있어 보였다. 혹 누추한 우리 집에 놀러 오겠다고 하면 어쩌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거절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둔국인 아프카니스탄 현지 사령관으로 보이는 아랍인 장군과 활짝 웃으며 나란히 찍은 사진이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라와 있었고, 신이시여~ 제 인생을 쉽게 만들어 달라고 하지는 않겠으나, 대신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라는 감동적인 글도 보였다. 또 포스팅 된 사진에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앞에서 지프차가 불에 타고 있고 그 앞으로 지나가는 아랍 아이의 얼굴은 겁에 질려 있었다. 근데 그 삼성장군한테서 메신저 채팅이 들어왔다. 내가 강원도 골짜기에서 밥풀떼기 두개 말단장교로 복무할 때 삼성장군은 하늘과 친구였는데 아무리 장군께서 한가하셔서 그러셨겠지만 SNS는 참 좋은 세상이야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Hi,sir~ 직업이 What? 농부다. 무슨 농사를 짓느냐? 곶감을 맹근다. 규모가 크냐? 소규모지만 나에겐 크다. 그렇다면 규모를 키워서 수출을 해보면 어떻겠느냐? 내가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떠냐? 대단히 고마운 제안이지만 사양하겠다. 그럼 나중에라도 생각이 바뀌면 언제라도 연락해라. 아님 투자가 필요한 형제가 있으면 도와주겠다. 제기랄~ 여기서 느낌이 왔다. 카불에 근무하는 미육군 삼성장군과 국제정세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을 한번 해보기도 전에.스미싱이었습니다. 지가 내 언제 봤다고 투자를?ㅋ God bless you~ 하고 친구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미모의 미국 여군도 친삭. (오십대에 삼십대 여성이 친구하자고 하거든~ 농사일이 바빠서 못한다고 전해라~ 시골 농부에게 재벌귀족이 친구하자 하거든~ 형사가 수갑 들고 찾아간다고 전해라~) 요즘 SNS에 이런 사기꾼들이 득시글거린다. <중동에 근무하는 미군인데 탈레반과의 전투 중 수백억 달러를 뺐었는데 한국으로 보낼테니 보관해 달라>하는 터무니없는 꼬임에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한다. 이게 웬 돈벼락이냐 하며 송금 받을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한다. 이런 사기꾼은 개인이 아니고 추적이 불가능한 조직이라서 일단 당하면 회수가 불가능 하다고 하니, 인공지능 사기차단 알파고가 개발되지 않는 이상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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