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이 오니 나들이를 가고 싶은 계절이다. 꽃놀이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또 결혼시즌으로 인사 할 곳이 많은 시기이다. 이럴 때 멋쟁이들은 의상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 준비를 하기도 한다. 아무리 멋지고 값비싼 옷이라도 때와 장소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처음 만나는 사람은 첫 인상과 옷차림을 보게 되고 어떤 의상을 입었는지 어떤 말과 행동을 하였는지 인상에 남게 된다. 지난 가을 결혼 예식장에 갔었던 일이 생각이 난다. 그날은 옷 입기에 편안한 좋은 날씨로 정장풍은 아니더라도 깨끗하게 재킷 하나 걸쳐도 무관한 날씨였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예식장을 연상하면 그 사람 생각이 나는 것은 아주 인상적이었던 이유이다. 신랑 신부가 가정을 이루겠다는 약속의 장소였으며 주인공의 친척이거나 지인임을 틀림없는 손님이었다. 아주 반가운 듯 혼주에게 인사를 하고 식장 중간자리에서 반은 눕는 자세로 앉은 모습이 무척이나 눈에 거슬렀고 그 사람의 복장이 시선을 자꾸만 고정시켰다. 상하 검정색 가죽소재의 차림으로 상하 앞부분에는 온갖 장신구를 붙이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찰랑찰랑 소리를 내며 행동하는 모습에 예식장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사람의 개성이지만 결혼식 장소에는 맞지 않은 복장이었다. 또 어떤 장례식장에서는 춤을 출 때 입는 무대의상을 입은 여성도 보았다. 조의를 표하는 형식에서 참으로 예의에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이며 기본예의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은 굳이 검정색은 아니더라도 형형색색 또는 빨간색만 피하면 된다고 하지만 아직도 때와 장소에 맞지 않은 의상을 하거나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말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관공서나 자녀문제로 학교 찾을 때 또 병원을 갈 때는 필히 옷을 잘 갖추어 입고 예쁘게 입고 가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예의를 갖추면 예의로 답한다는 것이다. 물론 응급사항일 때는 제외이지만 되도록 이면 깨끗하게 관리해서 내원하라는 말이다. 지난 지인이 외국여행을 다녀와서 신신당부를 하는 것이다. 제발 외국에 나갈 때는 등산복을 입지 말라고 등산복을 입은 관광객은 다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제주도를 가도 마찬가지라고 또 하나 같이 알록달록 등산복 차림에 서로 목소리를 높여 떠들고 있는 사람이 우리 한국인들이라고 해서 부끄러웠다고 한다. 우리가 옷을 입는 이유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출발한다. 체온 유지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옷을 입기도 하지만 기본 예의이고 또는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게 몸을 보호해 주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개성을 표현하는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내기 위해서 발전하는 의상이지만 그 속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의가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많은 의식에 참여하며 살고 있고 그 의식에 맞는 예의를 갖추어 때와 장소에 맞게 어울리는 옷차림을 해야 한다. 때와 장소에 맞는 예의 있는 옷차림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므로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되어 인간관계에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으며 사회생활을 더 잘할 수 있게 한다. 예의 지켜야 할 장소는 정해져있으며 평상복에서 얼마든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사항에 맞게 의상을 챙길 줄 아는 사람이 옷 잘 입는 사람이며 올 봄에는 나만의 멋쟁이가 되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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