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지역아동센터(이하 센터)는 1996년 무료공부방으로 시작해 20여년간 많은 아이들이 지내온 곳이다. 센터장은 “자신감 있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를 찾아가고 그것을 향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되길 바라요.” 1인 1장기를 교육목표로 삼는다. 현재 16명 아이들이 센터에서 활동하고 배우며 어울려 지낸다.
올해 2월 SBS 프로그램 작가는 센터에서 진행하는 독서, 속독캠프, 등산 등 특성있게 활동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촬영을 제안했다. “SBS에서 촬영을 제안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들, 학부모 의견을 물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게 꿈이었어요.”, “조금 부담스러워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여러 반응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촬영한 영상 2편을 같이 보았고 이야기 나누며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3월 10일(목)~14일(월) 4일간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촬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어울려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그리고 센터장 철학과 운영방향을 기반으로 센터 역할을 시청자에게 알리고 센터 발전을 위해 지원과 응원을 취지로 방송한다.
촬영 전 날 SBS 촬영팀 맞이 준비를 했다. 아이들이 주인공으로서 제안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길 바랐다. ‘SBS 촬영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아이들마다 쪽지에 썼다. ‘저를 많이 찍어주세요.’, ‘예쁘게 잘 찍어주세요.’, ‘우리 모습 잘 담아서 편집해주세요.’ 아이들이 궁리하며 글을 적었다. 촬영 당일 날 센터 입구에 ‘환영합니다’ 문구를 쓰고 풍선 붙이며 아이들이 직접 꾸몄다.
10일 PD 두 명을 맞이하며 아이들은 자신이 쓴 쪽지를 전했다. 오후에 상림 산책, 중국어 수업, 피아노 수업을 촬영했다. 11일은 함양공설체육관에서 탁구수업, ‘우리가 만드는 등산’ 주제로 아동자치회의 했다. 12일은 남해 금산 보리암으로 숲 해설가 선생님과 몸풀기 운동을 하고 금산 유래를 들으며 등산했다. 새 소리, 푹신한 흙 길, 울창한 나무속에서 자연을 누렸다. 산에 오르기 힘들어 하는 아이 곁에는 친구, 오빠, 동생이 서로 손을 잡아주며 도왔다. 정상에 도착해 “산에 오르니 어때요?”PD 인터뷰에 “힘들지만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보니 기분이 좋고 뿌듯해요.” 아이가 대답했다. 14일은 프로그램 솔루션으로 학습에 유용하게 쓰일 컴퓨터 3대를 지원받고 미디어수업, 난타수업을 진행했다. 1년 동안 미디어수업은 조정주선생님과 한 달에 한 번 사진을 찍고 인화하며 포토그램 수업을 듣고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담는 사진전시회를 할 예정이다. 난타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박태성선생님이 난타의 유래, 난타 연주하는 박자를 가르치며 공연에 나갈 수 있도록 연습한다.
4일간 SBS 촬영은 우리 모습 있는 그대로를 담았다. 아이들, 학부모는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카메라에 전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센터에 활기가 생기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지원을 통해 미디어와 난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이들은 “촬영이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시작하니 편안하고 재밌었어요. 이제 끝나니까 아쉬워요.”, “촬영 통해서 우리 센터를 알릴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고마워요.”, “촬영이 재미있어서 또 하고 싶어요. 이번에 인터뷰 기회 많이 주어서 좋았어요.” 촬영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센터장은 “여건과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받기만 하기보다는 나누고 베푸는 아이들로 성장했음 좋겠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 싶어요” 이 프로그램은 3월23일 새벽 1시 본방, 재방은 2주후 일요일 새벽4시에 방영한다. 함양동네에서 아이, 가족, 이웃을 만나는 센터의 역할과 아이가 지닌 저력을 발견하고 서로 어울리며 지내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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