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증자·안자·맹자 등 선현들의 학덕을 기리며 유덕을 실천하는 2016년 춘기 석전대제가 16일 10시 오전 함양향교(전교 노재용)와 안의향교(전교 백원택) 대성전에서 봉행됐다. ‘정성스레 빚어 잘 익은 술을 받들어 올린다’는 뜻의 석전대제는 문묘, 곧 성균관의 대성전에서 공자를 비롯한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 지내는 의식으로 모든 유교적 제사 의식의 전범으로 불리는 가장 규모가 큰 제사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으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거행하며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기리고 있다. 이날 행사는 향교 관계자, 향교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를 시작으로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례(飮福禮), 망료례(望燎禮)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함양향교에서 봉행 된 석전제는 함양중학교 학생 25명이 참석하여 제례 전 과정을 지켜보았다.
향교 관계자는 “이번 춘기 석전제가 사라져 가는 우리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온 학생들이 앞으로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산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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