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복은 일이 적은 것보다 더한 복이 없고 화는 마음 쓸 일이 많은 것보다 더한 화가 없으니 오직 일에 시달려 본 사람이라야 바야흐로 일 적은 것이 복됨을 알고 오직 마음이 평안한 사람이라야 비로소 마음 쓸 일 많은 것이 화가 됨을 알리라.<원문原文>福莫福於少事(복막복어소사)하고 禍莫禍於多心(복막복어다심)하나니 唯苦事者(유고사자)라야 方知少事之爲福(방지소사지위복)하고 唯平心者(유평심자)라야 始知多心之爲禍(시지다심지위화)니라. <해의解義>쓸데없는 일이 생기지 않거나 적은 것보다 더한 복이 없고 자질구레하게 여러군데 마음쓸 일이 많은 것보다 더한 재앙은 없다. 쓸데없는 일과 자잘한 마음 쓸 일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욕심과 집착 때문에 생긴다. 안빈낙도(安貧樂道)할 줄 모르고 이욕에 얽매여 자꾸만 더 많은 것을 바라기 때문에 일이 많아지고 몸이 번거로워지며 마음이 고달파지는 것이다. 오직 여러 잡다한 일에 시달려 몸과 마음의 피로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야 비로소 일 적은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알게 되며 무욕한 마음으로 평안히 사는 사람만이 마음 고달픈 것이 얼마나 큰 재앙인가를 안다. 욕심을 줄이면 일도 줄어들고 마음 또한 평안해지니 이렇게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인 것이다.<주註>莫(막) : ∼ 於(어) : ∼보다 더한 것이 없다. 少事(소사) : 일이 적은 것. 多心(다심) : 마음 쓸 곳이 많은 것, 여러 곳에 마음 쓰는 것. 唯(유) : 오직. 苦事(고사) : 일이 많아서 고생하는 것, 일에 시달리는 것. 方(방) : 바야흐로. 爲(위) : ∼가 되다. 始(시) :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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