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이 전해오는 3월, 함양교육에도 화사한 꽃 같은 교육 행정의 책임자가 취임했다. 지난 3월2일자로 제 30대 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취임한 김정옥 교육장. 41년 교직생활의 풍부한 노하우와 어머니의 감성을 가진 그녀가 펼쳐나갈 함양 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 아이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하시고 함양교육 발전을 위해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것이 김정옥 교육장의 목표이다. 김정옥 교육장의 고향은 서상면 대로마을이다. 고향에 대해 김 교육장은 “산도 좋고. 물도 좋고, 바람도 좋고 모든 곳이 좋은 곳이 저의 고향입니다. 항상 설레는 것이 고향으로 가는 길로, 이번에 좋은 바람 냄새가 저를 고향으로 인도한 것 같습니다. 고향 함양으로 온 것을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도 무척 좋아하실 것입니다.”라고 행복해 했다. 6남매의 맏이인 김정옥 교육장은 서상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공부를 위해 친척집이 있는 청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 집안 형편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부모님께서 저를 공부시키기 위해 친척집으로 보내셨습니다.” 여느 시골집이 비슷했던 그때의 시절이지만 김 교육장은 신문을 보면서 보다 넓은 세상을 접했고, 보다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뒤돌아 볼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꿈을 크게 가지면 도달하지는 못해도 가까이는 갈 수 있듯 어릴 때부터 꿈을 가지고 생활했습니다.” 그녀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꿈을 놓지 않았다. 대학을 가기 위해 주경야독하는 시간을 보낸 끝에 대학에 진학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제가 어떤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라면 힘들지 않았습니다.” 김 교육장은 1971년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가정교육학과, 경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수료하고 합천 초계종합고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해 경남도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창원 반림중학교 교감, 창원 창덕중학교 교장을 지냈다. 함양에서도 지난 98년부터 3년간 함양고등학교에서 교단에 서기도 했다. 김정옥 교육장은 학생들의 책 읽는 습관을 강조했다. 김 교육장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책을 많이 보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 다른 세상을 보게 되고 자신의 내면 또한 커지게 됩니다. 독서를 함으로써 침착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책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라고 독서 예찬론을 펼쳤다. 김 교육장의 전임지였던 창덕중학교에서는 각 학급별로 책을 돌려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결과 학생들의 독서량이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 김 교육장이 가장 바라는 교육은 아이들에게 ‘꿈과 끼’를 찾아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은 반드시 가정과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물려주는 환경이 아이의 교육을 좌우하게 됩니다. 학교 교육이 중요한 만큼 가정 내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수 감소도 함양교육의 큰 현안으로 다가온다. 김 교육장은 “각 학교 입학식을 챙겨 봤는데, 입학생이 10명이 되지 않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소규모 학교의 아이들도 잘 껴안아 학생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한 학생들로 최선을 다해 가르쳐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거점학교 등 학교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지역 소규모 학교는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이며 지역의 어르신들이 그 곳에서 자라고 뿌리를 내린 곳이 지역의 학교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무상급식 문제가 도교육청과 경남도에서 어느 정도 타결이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급식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움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김 교육장은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3억 원 정도가 모자란 실정입니다.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서 함양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기분 좋게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행복한 함양 교육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다짐했다. 함양교육청은 2과 9담당 48명의 직원들이 함양지역 일선 학교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정옥 교육장은 “가정의 살림을 살듯이 공명하고 필요한 곳에 제대로 사용할 것입니다”라며 “학생 중심, 현장 중심의 교육 행정을 펼쳐 행복한 함양 교육을 이끌어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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