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원 기자회견, 공장 곳곳 매립 주장한국화이바 측, 근거 없는 억측 책임 져야함양지역 유리섬유 생산업체인 한국화이바에서 폐유리섬유를 산업단지 내에 불법 매립 했다는 의혹이 지역 군의원들의 입에서 나왔다.
함양군의회 박기정・이경규・김윤택 의원은 7일 오후 군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화이바(주)의 폐기물불법매립 의혹을 공개함으로써 우리 청정 함양이 오염되고 우리 군민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조속히 제거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화이바가 오래전부터 폐유리섬유를 산업단지 내에 불법 매립하여 왔다는 정말 놀랍고도 충격적인 제보가 있었다.”라며 “원제보자는 이전에 한국화이바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당시 그 불법매립 현장을 목격하고 몇 년 전에 매립장소를 표시한 도면을 그렸다. 도면 외에도 공장 내에서 포크레인 작업을 했던 사람으로부터 폐유리섬유 매립사실을 확인 받았다”고 주장했다.건설폐기물인 폐유리섬유는 지정된 장소에 매립하여야 하는데 한국화이바에서는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해 산업단지 건물 바로 밑이나 소각장 인근,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건물 밑 등에 불법 매립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이나 관련 기관에서는 한국화이바의 이러한 유리섬유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을 낱낱이 밝혀 함양군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 주시길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군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법당국의 수사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함양군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바 관계자는 “사법당국에서 조사를 시작하면 당연히 거기에 응할 것이다. 산업단지 건물 내에 불법 매립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해체해서 파봐야 하고 이는 엄청난 손해가 발생한다. 만약 나오면 당연히 사법처리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 나오지 않으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가 지어야 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실 확인을 위해 파낼 경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냥 던지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오늘 기자회견 모습을 모두 촬영해 놨으며 이에 대한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다. 고발한 사람이 있으면 시비를 가릴 것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고발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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