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漁父之利)라는 사자성어는 한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어느 날 배고픈 황새가 힘없이 물가를 걸어가다가 입을 딱 벌리고 놀고 있는 조개를 보았습니다. 순간 황새는 먹음직스러운 조갯살을 보자 반드시 먹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달려들어 조갯살을 물었습니다. 그 순간 조개도 깜짝 놀라 황새의 부리를 힘껏 물었습니다. 황새와 조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격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마침 그 광경을 한 어부가 그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어부는 뜻밖의 횡재를 만났다고 기뻐하며 황새와 조개를 잡아 자루에 넣어 집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결국 황새와 조개는 한 어부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다툼은 당사자에게는 아무 이득도 없고 제3자에게 얻고자 했던 이득을 모두 빼앗겨버린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과 다툼을 벌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투게 되는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극단적인 이기적 욕심 때문입니다. 그런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인간관계가 파괴되고, 세상이 더욱 삭막해지고 마치 전쟁터같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동반자라는 의식보다는 맞서 싸워야할 경쟁자요 전투를 벌여서 반드시 이겨야할 대적으로 여기게 됩니다. 다툼은 또 다른 다툼을 낳고 다툼이 난무한 경쟁사회가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인간관계는 어떻습니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귀한 시간을 쓸데없는 다툼으로 낭비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정을 허비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다툼은 결국 모두를 파괴시키고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는 패망을 초래할 뿐입니다. 설령 생각만으로도 다툼을 멀리하십시다. 마음속으로라도 다투지 맙시다. 그것은 때때로 실제로 마음을 더 상하게 하며, 부정적인 생각으로 무기력하게 만들며 내적으로 큰 불안을 더 많이 안겨줄 것입니다.
정욕을 용기있게 포기하면 내 속에는 평안이 찾아오고 인간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봄이 오면 얼었던 대지가 녹아내리고 산천이 푸르러지는 것같이 우리들의 관계에도 푸르른 계절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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