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정착과 한국사회 구성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고자 3~11월 9개월간 한국어교육을 실시한다. 29일 군에 따르면 함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태식)는 본격적인 교육을 앞두고 27일 오전 10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당에서 결혼이민자·중도입국자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교육 개강식을 열었다. 이날 개강식은 다문화센터장 인사말, 교육과정 진행과정, 유의 사항 설명,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의 강혜숙 센터장의 인권교육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개강식을 기점으로 교육은 먼저 레벨테스트를 실시한 후 정규과정 1·2단계, 심화과정 1·2특별반 등 4개반으로 나눠 주 2회 2시간씩 총 100시간에 걸쳐 각각의 능력에 맞게 진행된다. 1단계 초급반(매주 월·수 오전 10시)에서는 한국어 자음·모음읽기, 기초단어 익히기, 문장쓰기, 간단한 표현교육 등 기초를 다지는 내용을 가르치고, 2단계 반(매주 화·목 오전 10시)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표현을 익히는 등 의사소통이 가능한 표현을 배우게 된다. 특히 이번교육에서는 접근성이 어려운 면단위 다문화가족과 취업준비 등으로 낮시간 교육이 힘든 사정을 감안해 찾아가는 교육과 야간반으로 심화과정을 운영해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센터가 멀어서 찾아오기 힘든 안의·서상·서하·지곡면 다문화가족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 안의면주민자치센터의 ‘찾아가는 한국어교육반’에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없을 정도의 의사소통능력을 배울 수 있다. 취업이나 개인 사정에 의해 주간 센터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결혼이민자들도 매주 수·금요일 오후 7시부터 운영하는 야간반을 찾아와 초등국어교과서를 읽고 쓰며 한국가요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익히게 된다. 군관계자는 “다문화가족에게 적합한 한국어교육으로 안정적인 함양정착을 도와 궁극적으로 함양군 인구늘리기 정책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어교육 뿐만아니라 가족교육, 성평등, 인권, 사회통합, 상담, 방문교육사업, 다문화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 통번역서비스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조기적응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강식 후 진행된 특강에서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의 강혜숙센터장은 “인권이란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라며 “다문화가족도 인권의식을 갖고 당당하고 자주적인 생활태도로 삶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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