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착한 사람은 일상적인 행동이 안락하고 상서로움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잠잘 때의 정신까지도 온화하지 않음이 없다. 악한 사람은 하는 일이 사납고 어그러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목소리와 웃으며 하는 말에도 살벌한 기운이 섞여 있느니라.<원문原文>吉人(길인)은 無論作用安詳(무론작용안상)이요 則夢寐神魂(즉몽매신혼)도 無非和氣(무비화기)니라. 凶人(흉인)은 無論行事狼戾(무론행사낭려)요 則聲音咲語(즉성음소어)도 渾是殺機(혼시살기)니라. <해의解義>눈빛만 보아도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속마음은 언제나 그의 표정과 행위를 통해서 겉으로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죄없는 사람은 편안하고 태연하며 죄 지은 사람은 불안하고 초조하게 마련이다. 마음이 착한 사람은 일상에서 행동하는 모든 것이 착하고 편안하고 언건하며 잠잘 때조차도 숨결이 고르고 얼굴이 온화하니 꿈을 꾸어도 좋은 꿈을 꾼다. 악한 사람은 하는 짓마다 사납고 도리에 어그러짐은 물론 평상시에 말하고 웃는 것 조차도 음흉하고 불안한 살기를 띠고 있다. 그러니 어찌 마음을 닦아 안정시켜서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주註>吉人(길인) : 길한 사람, 착한 사람. 無論(무론) : 말할 것도 없음. 安詳(안상) : 편안하고 상서러움. 夢寐(몽매) : 꿈꾸면서 자는 것. 神魂(신혼) : 정신과 혼백, 곧 마음. 凶人(흉인) : 흉한 사람, 악한 사람. 狼戾(낭려) : 거칠고 사나움, 도리에 어그러짐. 咲語(소어) : 웃으면서 하는 말. 渾(혼) : 뒤섞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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