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선거구가 기존의 산청·함양·거창에 합천지역이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2월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선거구 획정과 맞물려 출마 예비후보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함산 선거구에는 강석진·신성범 등 2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의령·함안·합천 선거구에서 합천 출신 이현출 예비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번 선거의 변수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함양·거창·산청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는 강석진 전 거창군수, 신성범 현 국회의원, 김홍업 농촌총각장가보내기운동본부 후원회장, 윤석준 (전)마리면 영승마을 이장 등 4명이다. 당초 새누리당의 강·신 예비후보의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되었다. 이번 선거구 변동으로 인해 합천지역이 가세하면서 또 다른 선거 판도가 예상되고 있다. 의령·함안·합천 선거구에는 6명의 새누리당 후보와 1명의 무소속 후보 등 7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충근(64) 중국 대련 삼영화학대표, 박희원(55)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이현출(51) 전 국회입법조사처 심의관, 이호영(57) 전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 조진래(50) 전 국회의원, 주영길(64) 새누리당 의령·함안·합천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 무소속 이구녕(60)씨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들 7명의 예비후보 중 어느 누가 개편되는 ‘거함산+합천’ 선거구에 나올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합천 출신인 이현출 예비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현출 예비후보는 “현재 상황에서는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아 거함산 지역에서 선거 운동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소통이 거의 없던 지역으로 넓은 선거구를 커버하기에는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공천 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우리지역에서는 강석진·신성범 예비후보에 이현출 예비후보가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의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이 지역의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40여일 앞으로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공천 일정도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의 본 후보 등록이 다음달인 3월 24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선거 일정상 늦어도 20일께는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정이 마무리 되어야 한다. 경선에 필요한 시간이 최소 13일가량 걸리는 만큼 3월 초부터는 경선에 들어가야 한다는 계산이다.
한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획정은 2월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3일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기준은 지역구 국회의원 253석과 비례대표 47석, 인구기준일 2015년 10월 31일, 하나의 국회의원 지역구 인구수는 14만 명 이상 28만 명 이하로 했다.
이에 따라 시도별 의원 정수는 서울 49석(+1), 부산 18석(변동 없음), 대구 12석(변동 없음), 인천 13석(+1), 광주 8석(변동 없음), 대전 7석(+1), 울산 6석(변동 없음), 경기 60석(+8), 강원 8석(-1), 충북 8석(변동 없음), 충남 11석(+1), 전북 10석(-1), 전남 10석(-1), 경북 13석(-2), 경남 16석(변동 없음), 제주 3석(변동 없음), 세종특별자치시 1석(변동 없음) 등이다.
경남의 경우 의석수는 현행대로 유지되지만 인구 30만 명을 넘긴 양산이 2개 선거구로 나뉘면서 다른 지역구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함양·거창·산청 선거구에 합천이, 밀양·창녕 선거구에 의령·함안이 합쳐지면서 의령·함안·합천 선거구가 쪼개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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