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함양지역에서는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이 한명도 나오지 못했다. 이로 인해 각 고등학교에서 한해 수억 원을 지원받으면서 갈수록 학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함양군장학회는 지난해 함양고와 안의고에 공공학술연구비와 교육환경개선비 등 수억원을 지원했다. 함양고에는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3억3000여만원, 교육환경개선비 등의 명목으로 1억여원을 지원했으며 안의고에는 야간심화학습 프로그램 등에 8200여만원, 교육환경개선비 등 2억3000여만원이 지원됐다. 올해도 비슷한 금액의 지원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에 대비해 서울대 합격이라는 성과를 내지 못해 지역에서는 이들 학교에 계속해서 지원을 해야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서울대 우선 주위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말들도 나오지만 명문학교, 교육도시를 평가하는 잣대가 서울대 합격생 수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어 지역에서는 지역학생 중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없어 지역의 전반적인 학력 저하의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각 학교에 따르면 서울대 합격생은 없었지만 수도권 대학이나 기타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더욱 늘었다. 함양고등학교의 경우 고려대와 연세대 등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52명이나 합격했다. 또 교육대학에 7명,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에 각 1명, 해군사관학교 1명, 경북대와 부산대 등 지역소재 국립대학에 45명, 대구대 등 사립대학에 52명이 합격했다. 졸업생 및 재수생 등을 포함해 올 한해 159명이 4년제 대학에 입학했다. 서울대 합격생만 없는 것으로 소위 수도권 대학이라 일컫는 ‘인서울’ 합격 학생이 52명으로 이는 일반계 공립고 중에서 수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함양고 관계자는 “지역의 바람인 서울대 합격생 배출을 이루지 못해 뭐라 드릴 말씀은 없다. 우수학생 유치와 학생 학력 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함양고는 조만간 전체 교사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학력향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보다 발전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안의고등학교도 올해 수도권 대학에 13명이나 합격했다. 이외에도 경북대 등 국립대학에 24명이, 사립대학에는 16명, 전문대학교에 12명, 전문학교에 1명 등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의고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수도권 지역 대학 합격생이 많이 늘어났다. 그동안 선생님들의 정열과 학교내 학력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고등학교 이전인 초・중학교의 전반적인 학력 향상이 있어야지만 연계된 고등학교에서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고등학교 들어와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까지 기초 학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타 시도와 우리 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해 보고 개선할 점을 찾아 전체적인 학력을 끌어 올려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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