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중앙 정치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국회의원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소속 신성범 현 의원과 강석진 전 거창군수가 치열한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각각 신성범 후보와 강석진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 2월2일 거창에서 열린 강석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최경환 국회의원이 직접 찾았다. 새누리당 친박 실세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이번 강석진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이른바 ‘진박’가리기로 이들 후보들에게 힘을 싣기 위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4대 개혁을 완성하고 앞으로 남은 2년간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려면 여러분이 이번 총선에서 강석진 후보를 꼭 선택해줘야 한다.”며 친박계 후보인 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강 예비후보는 최 전 부총리의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고,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도 역임할 만큼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최경환 의원의 강 예비후보 개소식 참석과 관련해 신성범 의원은 곧바로 자료를 배포해 “최경환 의원의 자기사람심기 시도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산청·함양·거창의 유권자의 높은 정치수준을 무시하는 행위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른바 실세 정치인에 기댄 세몰이형 구태 정치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1월31일 신성범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주최한 비박계 현역 의원 만찬에 참석했다. 초재선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이 모임에서는 모두가 비박계 의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이 살 길이고 이를 위해서라도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면서 “모두 살아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의 고향은 함양으로 거창 출신 신성범 의원과도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김 대표는 지난 1월 재경함양군향우회 신년회 자리에 참석해 “향우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3선 의원을 할 수 있다. 모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라며 신성범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같이 당 대표 등을 통한 대리전 양상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군민은 “아무리 새누리당이 득세하는 지역이라지만 공약이나 소신 등을 통한 지역발전 방안이 아니라 유명 정치인을 등에 업고 선거를 하려는 행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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