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발생한 인천 소녀 학대 사건과 최근 부천 아동 시신 훼손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었다. 부모가 자신들의 어린 자식을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분노가 치밀기도 한다. 우리사회에서 이같은 충격적이고 끔찍한 희대의 사건들이 생길때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선인들의 말씀이 되뇌어 진다. 1년 전인 지난해 이맘때쯤에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장면이 촬영된 CCTV 화면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적이 있었다. 그 후에도 많은 아동학대사건이 있었는데 그러한 사건의 근본적 단초 중에서 가정이 화목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발단이었다는 분석이 있었다. 어릴적 가정불화와 학대를 당했던 그들이 부모가 되어서 자신의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지 못하고 어린 자식들에게도 똑 같은 학대를 가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었다. 경기침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사회구조가 갈수록 각박해지면서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와 정도 약해지고 있고, 가족간 다툼과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빈발하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사회구조의 한 단면이라고 치부해버릴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정과 가족간의 화목과 배려하는 마음이 퇴색되어가는 것을 보는 심정은 씁쓸하다. 특히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 때 가족간의 다툼이 많이 발생하고 어떨때는 최악의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이르러 평생 씻지 못할 오점을 남기기도 한다. 명절기간에는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반드시 현장을 확인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응급조치 및 임시쉼터를 제공하고 가정폭력상담소와 연계하는 등 빠른 피해회복과 사후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명절기간 중 가정폭력 재발우려가정을 대상으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안전하고 편안한 설날을 위해 치안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명절은 가족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날이다. 자기의 입장만 내세우기 보다는 가족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여유를 가지고 가족 모두가 넉넉하고 기분좋은 설날이 될수 있도록 조금씩만 양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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