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읍 이은리 거면마을 구룡천 가에 위치한 이은리 석불 좌대가 최근 구룡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으로 인해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사 업체에서는 훼손 우려가 전혀 없다고 하지만 좌대의 보호시설 등이 전혀 없어 자칫 천년을 넘게 이어온 귀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될지도 모를 일이다. 좌대 인근으로 최근 구룡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이 진행되어 좌대 바로 옆까지 거대한 둑이 만들어졌다. 자칫 공사로 인해 좌대의 원형이 훼손될 가능성도 보인다. 또한 좌대의 주변으로는 대나무가 빽빽하게 솟아 있다. 수년전에 비해 대나무가 무성해졌으며, 좌대는 비지정문화재로 이렇다 할 안내판이나 보호시설이 없어 훼손의 우려가 더욱 높다. 지역민들에게는 석불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좌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제대로 알지 못한다. 좌대는 거면마을 거면교 위쪽 약 100m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안내판 등이 전혀 없어 찾아가기가 만만치 않다. 한 군민은 “오랜만에 이은리 석불 좌대를 찾았는데 바로 옆까지 둑이 만들어지고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라며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관리하고 보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950년 대에 출토되어 현재 상림공원 내에 위치해 있는 도유형문화재 제32호 이은리 석불의 받침대인 좌대로 자연암반을 그대로 깎아 만들어 이동이 불가능해 석불만 옮겨오고 좌대는 그대로 두었다. 근처에 망가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어 석불과 좌대가 망가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좌대는 위에서 보면 거북이가 구룡천을 향해 들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거북이 머리와 앞발, 꼬리가 잘 묘사되어 있다. 최상단 좌대의 크기는 직경 170cm이고, 꼬리를 포함한 전체 길이는 440cm로 원형 3단으로 2단의 측면에는 세로방향으로 꽃무늬를 음각해 놓았다. 현재 도지정 문화재인 석불의 경우 상림공원으로 옮겨져 어느 정도 보호를 받고 있지만 좌대는 자연암반을 옮길 수 없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에서는 좌대 훼손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은리 석불 좌대가 어느 정도의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공사로 인해 훼손되지는 않는다. 조금이라도 훼손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군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공사도 막바지로 전혀 훼손될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의 한정된 예산으로 정비를 해야 하는데 비지정문화재의 경우 관리가 만만치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내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 건수는 총102건이며, 문화재지정 가능성이 높은 비지정문화재 600여점 등 모두 700여 건의 문화재가 11개 읍면에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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