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이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다. 남의 작은 어려운 일에도 마음이 아파 도와주려고 무던히 애쓰는 사람을 가리키는 좋은 뜻으로 쓸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지랖’을 주로 쓸데없이 지나치게 아무 일에나 참견하는 사람을 살짝 비꼬는 말로 사용한다. 함양지역에서 좋은 뜻으로 오지랖이 가장 넓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함양군복지회 이현재 대표이사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대표이사에서부터 회장, 총무, 기자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있는 이현재 대표이사는 현재 함양군복지회 대표이사로서 장애인 등 약자들을 대변하며 그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회원 6700여명의 거대 단체인 함양군복지회를 이끌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그는 젊은 나이에는 열정을 앞세웠고, 이제는 완숙미까지 더해지며 지역사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함양에서 그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라면 가장 많은 단체에서 활동한 봉사자로, 남을 돕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해결해주는 해결사로서 이현재 대표를 기억한다. 그는 지금은 여타 활동들을 많이 정리했지만 한창 시절에는 30~40개의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발을 살짝 담근 곳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모임을 이끈 곳만 이 정도다.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에는 30~40개의 단체에서 활동했다. 총무 등을 한 곳도 많아 군내 웬만한 단체에서는 모두 활동한 것 같다” 이현재 대표는 단체에서 활동하면 제대로 끝장을 보는 스타일로 그가 몸담았던 단체를 최고로 이끌었다. “어디에 몸담으면 대충 해서는 성에 차지 않아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현재는 활동을 많이 줄이고 함양군복지회 대표이사와 의용소방대 함양군연합회장, 자연보호협의회 함양읍회장,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함양지회장 등의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함양지역 봉사단체의 설립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지역에 이렇다 할 봉사단체가 없던 20여 년 전, 그의 주도로 해병전우회와 천령음악동우회, 함사모 등이 만들어졌다. 이들 단체를 조직하고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펼쳐 나갔다. 이때가 그의 나이 29세로 지역에서 보면 상당한 젊은 나이에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뛰어든 것이다. 지금은 각 읍면별로 진행하고 있는 경로잔치도 처음으로 시도했다. 예전 체육관이 농민회관 밖에 없을 당시 1500여명의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천령음악동우회 회원들과 함께 경로잔치를 펼쳤었다. 그 경로잔치가 15년을 이어왔으며, 이후에는 각 읍면에서 추진하게 됐다. 그는 또 장애인행사와 가요제, 노래교실 등 여러 지역 사회의 행사들을 주관하기도 했다. “기획하는 것, 조직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행사를 진행하려면 기획부터 예산편성, 섭외, 진행 준비까지 한 달이 넘게 걸린다. 또 결산 등에 한 달, 이렇게 2개월 이상을 행사 하나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밴드부와 보컬로, 사회에서도 음악인으로서 활동을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연계시켰다. 천령음악동우회가 한국연예예술인협회로 이름을 바꿔서 지역사회에 음악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승승장구할 것 같은 그에게도 큰 아픔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제 4회 지방선거에 4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르신들이 좋게 보신 것 같다. 젊은 사람이 나가야 한다고들 했다. 함양에서 봉사를 한 것이지 뭔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선거에 나서자 모두들 당선이라며 선거도 치루기 전 축하인사를 건넬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던 그로서는 낙선이라는 단어는 너무도 생소했다. “선거에서 떨어지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람 보는 눈도 배우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는 것이지만 떨어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심기일전 그는 다시 지역사회에 스며들며 선거가 아닌 봉사로 지역민들을 만나기 시작한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오래 전부터 함양군복지회의 일들을 도와주다 대표이사로 취임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의 일꾼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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