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성민영아전담어린이집 10주년 기념사로 적은 글입니다.
기념사만으로 남기는 것보다는 더 큰 다짐이자 약속이 될 것 같아 다시 펼쳐봅니다.
성민어린이집은 “성민의 아이들은 인류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2005년 11월25일 개원하였고 올해로 10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길을 다짐하고 준비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초 성민어린이집의 설립목적은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자는 것과 법인의 모체인 성민보육원이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과 후원을 어린이집을 통해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것, 그리고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함양에 보탬이 되는 조직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부단히 노력해 왔으나 뒤돌아보면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성민어린이집을 잘 운영한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준으로는 그냥 평범할 뿐입니다. 정해진 규정을 성실히 지키려고 노력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저는 아직까지는 성민어린이집이 함양에서 그저 평범한 어린이집으로 평가 받기를 바랍니다. 우리보다 더 아이들을 잘 보살피는 어린이집이 많아서 우리가 그런 어린이집들을 따라가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들의 이야기에 자만하여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고 모든 분들에게 지금보다 더 신뢰받는 어린이집으로 평가받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더욱더 열심을 다해 노력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약속합니다.
이를 위해 당초의 설립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저희를 꾸중해 주시고 질책해 주시고 변함없이 지지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애플의 공동창립자인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 중에 “생을 유지할 적당한 부를 쌓았다면 그 이후 우리는 부와 무관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끝없이 부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나 같은 비틀린 개인만을 남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운영자인 스티브 잡스라는 분은 세상을 떠날 즈음에 깨달은 것이지만 저는 우리 같은 비영리를 추구하는 사회복지법인은 그리고 국민의 세금이 주재원이 되어 운영되는 모든 기관과 거기에 소속되어 급여를 받는 모든 직원들은 적당한 부를 쌓지 못했다 할지라도 적어도 재직하는 동안에는 부와 무관한 소속기관의 고유 목적을 추구하는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저보고 보육원과 어린이집이 운영이 잘되고 있으니 돈 많은 부자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말씀처럼 저는 부자가 맞습니다. 보육원과 어린이집이 운영이 잘되는 것이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제가 그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돈은 많이 없어도 그 분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마음만은 어마어마하게 큰 부자이기 때문에 부자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부자의 개념을 뛰어넘은 스티브 잡스처럼 죽음을 앞둔 재벌의 마음으로 성민 어린이집이 운영되도록 우리 법인의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축복과 영광이 늘 함께 하시기를 그리고 깨달음이 있고 이를 실천하는 큰 부자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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