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가고 또 새해를 맞았다. 새해가 되면 연중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제일 먼저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일을 빼먹지 않는다. 그 동안 감사함을 전하고 또 한해를 잘 부탁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여도 이 시기를 통해 문자나 연하장을 보내는 것은 인연이 계속됨을 알리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의 인연은 또 지속되고 한번 맺은 인연도 쉽게 저버릴 수 없는 것이다. 군의 대대적 인사이동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지역사회의 특징으로 조금씩은 얽힌 인연으로 맺은 관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돈의 팔촌 또는 친구나 동문회 이거나 아무개하면 다 알고 있기에 궁금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이 좁은 지역사회에서는 남의 욕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같이 험담을 하다보면 그 사람과의 친인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분과 좋은 인연으로 남고 싶으면 지역의 특징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 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일을 하고 친분을 쌓았던 사이에서 전출하는 사람과 남아서 또 새로운 분과 맞혀 일을 하는 삶이 직장이라는 것은 다 그렇지 하겠지만 처음에는 서로가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얼마 전 존경하는 분이 전출을 가셨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몇 년 동안 서로 돕고 일을 했던 부분에서 허전함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가시는 분은 잘 보내드려야 하고 또 새로운 분을 잘 맞아 일을 돕고 젖으며 적응해야 하는 우리들의 인생이다. 그 인연을 계속 연장하는 몫은 앞으로의 관심에 달려있는 것이다.
인맥관리만 잘 해도 인생이 달라진다고 할 만큼 이 사회에서 인간관리가 중요하다. 사람 많이 아는 것이 재산이라고 인맥관리를 잘 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요즘은 SNS를 통해 세계 각국의 사람과도 소통을 하고 그 사람을 통해 사업을 번창시킨 사람을 보면 인간관계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는 노하우가가 분명 있을 것이다. 어느 TV채널에서 요즘은 인맥 쌓기를 강조하고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3척만을 피하면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맞는 말 같다. 첫인상이 그 만남의 지속성을 연결해주기 때문에 첫 만남에서 듣기 거북스러운 말은 조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비즈니스에서는 더욱 각별할 것이다. 권위적이기 보다 신뢰감을 먼저 심어주는 것이 호기심을 증폭시키기고 관계를 발전시킨다. 이 지역의 사업도 앞면 장사요 아는 집을 찾고 부탁하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상부상조이므로 되도록이면 지역에서 해결하려 한다. 상생관계 공생관계로 얽힌 인생살이에서 마음에 들지 않지만 관계를 지속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나쁜 것 보다는 좋은 것이 많으므로 지속적인 인연이 되는 것이다.
좋은 인연을 악 이용하여 피해를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런 인연은 과감하게 뿌리쳐야만 훗날 큰 화를 면하므로 아닐 때는 아니다 라고 용기를 내어 인연관계를 청산해야 한다. 하지만 정에 이끌려 마음과 다르게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사람의 인연이 그래서 무섭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중심은 사람이다. 살면서 사람으로 맺은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고 어디서 어떻게 또 만날지도 모른다. 시기가 다를 뿐이지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도 있다. 올 한해 또 좋은 인연이 지속되길 바라며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기대가 되는 한해가 되고 멋진 인연으로 만들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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