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사흘간 전시될 예정이던 이정이(49·여)향토작가의 ‘소나무가 되어 떠나는 여행’ 전시가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 전시된다. 31일 함양군에 따르면 이 전시는 지난 30일 종료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이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연장결정됐다. 이번 전시에서 유림면 손곡리 출신의 이 작가는 담백하고도 힘찬 필치로 함양에서 널리 알려지고 마을의 수호신처럼 잘 보존·관리되어 오고 있는 소나무그림 10점과 역사성 있는 전국 명품소나무 11점 등 총 21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문화예술회관 전시회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나무여행은 삶의 근본을 찾아가는 일”이라며,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삶을 돌아보고 병신년 새해를 아름답게 맞는 ‘마음치유’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관람객 김모(45·함양읍)씨는 “전시장에 들어서 수묵담채화로 생동감 있게 표현된 그림을 보니 솔향이 솔솔 나는 것만 같다”며 “지난 한햇동안 마음다치고 스트레스 받는 일 많았는데 이 전시가 치유의 시간을 주는 것 같아 너무 좋다. 전시가 연장되면 지인들과 한번 더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21점의 작품에는 함양 시목마을 보호수·손곡마을 소나무·지리산둘레길 장독바위와 소나무·함양 대포마을 보호수·함양 목현마을 구송(九松)·지리산 천년송(千年松)·함양 도천마을 용천송(龍天松) 등 10점의 함양소나무와 단호사·범어사·통도사·태백산 등 11점의 명품 소나무가 신령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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