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악취 등으로 환경관련 민원이 잦았던 함양군 유림면 성애마을이 새해 들어 친환경 생태복원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함양군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비 60억여 원으로 상수원 상류지역 토지매수사업과 인공습지 조성사업 등 2개 사업을 시행, 유림면 성애마을을 친환경 생태복원지역으로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유림 성애마을은 산청군 생초면 상수원보호구역 4km 상류지점에 위치해 있는 마을로, 농가 대부분이 주 소득원으로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평소에도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 오염문제로 민원이 자주 제기됐던 지역이다. 이에 군은 지리산 청정이미지와 맞지 않는 이 마을을 친환경적으로 탈바꿈시키고자 2015~2016년 2개년 사업으로 낙동강환경유역청과 오염원인 토지를 근원적으로 없애는 토지매수사업을 벌이고, 성애마을 고농도 인공습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지난 한햇동안 낙동강환경유역청은 토지매수사업을 통해 17개 농가 총 61필지 4만 6000여㎡의 토지매도 신청을 받아 43억 원의 토지매수사업비를 확보하고 75%의 개별보상을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에 나머지 부분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토지를 넘긴 주민들은 축산업 외 다른 생업으로 바꾸게 되며, 이들 토지는 장기적으로 녹지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군은 이와 함께 성애마을 토지매도 외의 지역에 운영 중인 축사·농지 및 마을하수에서 발생되는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 사업비 19억여 원 예산으로 비점오염저감시설인 인공습지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축산폐수 및 분뇨가 지속적으로 남강천으로 유입돼 하류지역 상수원수질을 오염시켜왔지만, 습지가 조성되면 오염물질 유입 차단효과가 커져 하류지역 수질이 보호되고 지역주민생활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1~2월 시설공사 및 감리업체를 정하고 3월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군관계자는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는 2개 사업이 완료되면 수질개선으로 하류지역에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생활환경개선과 농가별 현실보상으로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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