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1° 낮아지면 면역력 30% 떨어진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 1980년 함양으로 귀농하신 분이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 아랫배와 다리가 차서 어렵게 생활했는데, 이웃집 할머니가 계란 흰자위에 옻 진액을 풀고 입술에 들기름을 발라주면서 먹으라고 권하기에 마지못해 먹고는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한동안은 얼굴을 제외한 온 몸에 두드러기로 고생을 한 기억과 배가 아프다는 어린 아들에게 옻 진액을 먹이고 나서 수많은 회충이 쏟아져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옻의 약성이 대단함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 그 분은 80이 넘은 지금도 내복을 입지 않고 지내신다며 옻 자랑을 하시니, 손과 발이 차가워 다른 사람과 악수하기가 꺼려지는 나로서도 꼭 경험해보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옻의 효능은 이미 본초강목과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서 그 효능의 신비함이 기록되었고 예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과학계에서도 이미 옻의 각종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와 충북 옥천 지방에서도 일찍부터 웰빙 식품인 옻의 효능을 알리기 위해 옻 산업특구로 지정되어 옻 식품과 가공식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경남도가 함양군을 비롯한 거창군, 산청군에 항노화 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계획에 기대를 걸어본다. 함양의 마천면에서도 일찍이 옻 상표등록까지 하면서 옻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로의 활동이 궁금하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에 화두가 되고 있는 항노화 산업에 접목시켜 보면 어떨까? 그동안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겠지만, 게르마늄 함유량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지리산에 위치한 천혜의 자원들과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간요법들의 약성들을 지혜롭게 활용한다면 우리 함양군을 명실상부한 힐링의 고장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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