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유림면사무소에 검소하지만 따뜻한 연말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연 크리스마스트리’가 등장했다. 23일 유림면에 따르면 유림면 여직원들이 20여만원의 적은 경비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기로 하고 사무소 입구 높이 2m, 폭 1m의 아담한 주목나무에 아름다운 트리를 장식했다. 나뭇잎 끝이 뾰족한 주목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나무로 향나무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로 주로 쓰인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색색의 반짝 장식과 리본을 달고 네온사인을 나무주위에 둘러, 어스름 해가지면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돼 오가는 유림면민들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박윤호 유림면장은 “어려운 이웃도 많은데 큰 돈 들여 화려하게 소비성 트리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지만, 유림면민들과 세밑 분위기를 내고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면민 서비스차원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며 “이번 트리는 유림면사무소 개청 이래 처음으로 만든 것이라 특히 더 의미있다. 면민 반응을 보고 다음에는 더 알차면서도 소망을 담은 편지도 달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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