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자유학기제는 내년 2016년부터는 모든 중학교의 전면시행을 예고함으로써 교육 지향의 대전환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의 추진 배경은 청소년들에게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할 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함으로써 체험학습을 통해 지식에 대한 수용과 암기보다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필수적인 핵심역량중심 교육을 강화하는데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또한 자유학기제의 운영은 학교 여건 및 학생·학부모 수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단위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하는데, 주된 모형은 오전은 기본 교과를 교수·학습 방법 다양화(협력수업, 토의‧토론수업, 연계수업, 융합학습, 코칭수업 등)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기주도 창의학습을 배양하게 하고, 오후에는 진로탐색 활동, 선택 프로그램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여 학생이 선택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2014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2년간 1학년 1학기에 시범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특히 자유학기제 진로탐색 프로그램은 읍 소재지 농산촌 학교의 특성과 발달단계상 처음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라는 관점에서 진로교육을 설계하였습니다. 또한 진로와 직업 세계에 생소한 아이들에게 자기성찰과 이해활동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구안하였습니다. 그래서 진로탐색 4단계 모형인 “꿈 씨알 틔우기-꿈 탐색하기-꿈 설계하기-꿈 강화하기” 프로그램을 구체화하였습니다. 3∼4월 학년 초에는 ‘꿈 씨알 틔우기’ 프로그램인 자기이해활동과 직업흥미검사, 직업적성검사, 가치관 검사, 다중지능검사, 성격검사 등을 실시하여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5월에는 ‘꿈 탐색하기’ 프로그램으로, 자기이해활동, 심리검사에서 강점지능과 흥미로 나타난 아이들의 직업 세계를 탐색하기 위하여 직업 동영상 시청, 자신의 미래 직업 캐릭터 및 명함 만들기 모둠학습을 하였습니다. 6월에는 ‘꿈 체험하기’ 프로그램으로, ‘한국청소년체험세상(계명대 내)’에서의 직업체험학습, 부모님 일터체험학습, 관내 기관 및 직업 체험학습, 꿈 스토리 진로체험학습 등을 전일제로 실시하였습니다. 7월에는 ‘꿈 설계하기’ 프로그램으로 꿈을 설계하는, 꿈 비전 보드판 만들기, 진로 마인드맵 만들기, 진로 UCC 제작활동 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꿈 강화하기’ 프로그램으로, 꿈과 끼 발표대회와 전시회를 통하여 아이들의 꿈을 뿌리내리는데 주력하였습니다. 한 학기 동안 일련의 진로탐색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변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대다수 아이들이 토론수업, 모둠협력수업, 발표수업, 프로젝터수업, 액션런닝수업, 브레인스토밍 등 다양한 수업방식에 쉽게 적응할 뿐만 아니라 오후과정의 진로활동, 선택활동, 예술·체육 활동 등 동아리활동에서 즐겁게 참여한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아이들은 자유학기 이전 신입생들보다 훨씬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보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모둠학습을 마치고도 일과 후에 학교에 남아서 프로젝트 과제를 함께 하는 모습이나,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즐겁게 진로 UCC를 제작하고 발표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대견스러웠습니다. 이제 학교 교육의 패러다임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학습장에서 탈피하여 아이들에게 꿈과 끼를 진작하여 진로를 열어주고, 더불어 살아가면서 협력하고 융합하는 미래 역량을 함양하는 배움터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면서 ‘성공’의 통념도 다양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사는 것, 행복하게 사는 것,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성공으로 여기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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