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면 지역 곳곳에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진다. 김장 나눔, 공동모금, 자선바자회 등 다양한 이웃돕기 행사는 팍팍한 세상을 밝게 비춘다. 사랑을 전하는 복지 현장에서 최근 가장 핫한 이가 바로 함양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차상열 사무국장이다. 행사장의 사회자로, 레크리에이션 mc, 행사의 진행 등은 물론 직접 작업도구를 들고 복지가 필요한 현장 곳곳을 누비는 차상열 국장. 그를 통해 함양의 복지와 우리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차상열 사무국장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복지는 바로 ‘풀뿌리 복지’다. 그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가장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 주는 풀뿌리 복지가 진정한 복지입니다”라고 말했다. 가장 가까이에서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야 말로 복지의 목표이자 목적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또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복지를 총괄합니다. 노인부터 시작해 다문화, 장애인, 청소년, 아동, 여성 등 복지가 필요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사회 복지를 이끌어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복지는 그 지역의 상황이나 지역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해결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필요로 하는 복지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차상열 국장은 원래 사회복지를 꿈꾸지는 않았다. 공대를 졸업한 이후 취업했으나 IMF로 회사가 부도나면서 함양으로 들어와 복지 현장인 지역 보육원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는 “우연하게 근무하게 됐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복지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2년간 근무였지만 그에게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후 10년간 여행사에서 근무했다. 그의 활달한 성격은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여행사 가이드가 제격이었다. 반복되는 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는 우연한 기회에 함양지역 사회복지학 강의가 개설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강 이후 함양노인회를 통해 복지사의 길을 걷게 됐다. 경로당 순회프로그램 관리자로 들어간 그는 가장 먼저 지역 경로당 곳곳을 순회했다. 차 국장은 “어르신들과 함께 해야만 어르신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화투도 치고 때로는 막걸리도 먹으면서 마음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노래교실과 영화 상영, 종이접기, 클레이아트, 요가, 체조 등 그동안 하지 않던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어르신들과 함께 즐겼다. 노인회에 근무하면서 그는 지역사회와 복지가 함께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의 풍부한 인맥은 자연스럽게 주변 지인들로 눈을 돌리게 됐으며 그들의 도움을 십분 활용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걷는데 도움을 주는 실버카의 경우 조금은 고가로 중고 유모차를 모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지역의 식당들과 연계한 노인 식사 대접하기, 어르신 생신상 찾아드리기, 털신 나눔 등 지역사회와 함께 복지 공동체를 형성했다. 차상열 국장은 “지역에서도 뭔가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분들과 연계만 할 수 있어도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인회에서 근무하는 동안 복지 혜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직접 목격하면서 보다 많은 일을 해보고 싶었던 차상열 국장은 “한 분야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성이 차지 않았습니다.”라며 자리를 옮기게 됐다. 수요자 중심, 지역 중심, 협업을 통한 복지가 바로 보장협의체로 현재 보장협의체에는 노인, 장애인, 다문화, 사례관리, 청소년, 아동 등 6개 실무분과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역의 인프라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재능나눔분과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읍면 단위의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에 맞는 복지를 이끌어 간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차상열 국장은 “복지는 말 그대로 생활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이 가정복지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먼저 찾아줄 수 있는 복지를 펼쳐 나가겠다.”라고 자신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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