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함양 정착을 물심양면 지원해온 차정숙(63)적십자사 함양지구협의회장이 가천문화재단이 주는 심청효행대상 다문화도우미상 부문 본상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8일 함양군에 따르면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은 올해로 제17회를 맞는 심청효행대상에서 전국에서 응모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최종심의위원회 등을 실시하고 차씨를 포함해 부문별 수상자를 최근 확정, 이날 오후 인천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다문화도우미상은 사회적으로 다문화가정이 늘어가면서 이들 가정의 안정적인 한국사회정착을 독려하고자 12회 때부터 제정 시상되고 있다. 봉사 1만 시간을 기록하기도 한 차씨는 이번 수상으로 상금 500만원과 가천대 길병원 입원진료비 평생 감액과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흥식 함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의 추천에 따르면 차씨의 다문화가족과의 인연은 2006년 당시 20대 꽃다운 나이에 이역만리로 결혼해와 고향을 그리워하던 베트남 여성결혼이민자 호티두아씨의 친정어머니 역할을 자임하면서 시작됐다. 차씨는 수시로 친정엄마처럼 호티두아씨의 결혼생활을 챙기고, 차씨가족 모임에도 초대하며 정서적 안정을 도왔고, 나아가 호티두아씨같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도록 나들이 행사를 실시했으며, 지역 후원자를 물색해 다문화가족 노래 및 민속춤 경연대회도 기획해 매년 이들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주선해왔다. 뿐만 아니라 암투병중이던 일본여성 사이토 미키씨 투병후원금 모금에 앞장서 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안타깝게 사망한 후에도 장례식까지 챙기는 등 진심어린 사랑과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칭찬을 들어왔다. 이외에도 지난 5월 네팔지진피해 구호 모금활동에 앞장서 네팔결혼이민자를 따뜻하게 위로했으며, 11월엔 지역최초로 라오스로 해외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차정숙 회장은 “기쁘다. 다문화가족이 함양군민으로 잘 정착하도록 돕는 일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더불어 다문화가족 도우미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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