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進路)란 ‘삶의 나아갈 길’을 말합니다. 한 사람이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직종에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인생의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를 좁은 의미로 보면 아이의 미래 직업과 가장 연관성이 있고, 넓은 의미로는 개인이 나아갈 인생의 방향, 생애 직업발달과 그 과정내용을 포괄하는 용어로 쓰입니다. 진로지도는 아이들의 졸업 후 진로선택에 필요한 지식과 이해, 적성진단 및 훈련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도를 말하지만, 좀 더 넓게는 직업, 취미, 결혼, 여가활동 등 광범위한 인간의 생애에 관련된 문제를 지도하는 것으로 이를 ‘생애지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진로에 대해 관심과 걱정이 많지만 실제로 진로계획을 잘 세우지는 못합니다. 그 이유는 꿈을 이루는 방법까지 비교적 구체적으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학업 성적’이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습 의욕이 낮은 아이들은 아예 꿈도 공부도 포기해 버립니다. 성적이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진로지도의 첫 걸음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일이 바로 진로(생애) 설계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가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 스스로 인지하여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우리 어른들의 역할입니다. 스티븐 코비는 자신의 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원칙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치를 찾거나 진로를 설정할 때는 일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진로선택의 원칙은 ‘존재의 인정’입니다. 즉, 진로교육은 ‘모든 사람이 가진 재능과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들 저마다의 강점 지능은 일상의 활동을 관찰하는 것으로도 가늠할 수 있지만 진로교육을 통하여 버킷리스트나 꿈의 지도, 심리검사 등으로 아이 자신의 강점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인생 설계를 잘 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설계도를 그리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삶의 가치를 찾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 내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가치 찾기),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진로 찾기),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무엇인가(강점과 능력의 확인)를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아이들은 선택의 순간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자신의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이끌어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강점지능을 살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른 지속적인 노력을 했을 때 꿈[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자녀가 학업보다 좋아하는 무언가에 몰두한다는 것은 부모에게는 무척이나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진로의 선택에 있어서 부모가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은 자식의 인생 나침반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간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다른 사람이 표시해 준 이정표만 믿고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진로는 아이 자신이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나침반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수시로 조력해주는 일입니다. 사회적 성공과 부만 얻으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통념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오늘날은 매슬로우의 ‘자아실현 욕구’처럼 자신이 지니고 있는 소질과 역량을 스스로 찾아내어 그것을 충분히 발휘하고 계발하여 자기가 목적한 이상(理想)을 실현하는 것이 ‘내가 만족하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진로의 지향점이 ‘행복한 삶’이라면, 진로의 출발은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출발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가치와 강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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