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취업교육 등을 제공해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함양지역자활센터’. 사회복지가 나눠주는 방식에서 소외 주민들의 일하는 터전을 마련해 사회에 재진출할 수 있도록 의미가 변하는 상황에서 함양지역자활센터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월부터 함양센터장을 맞고 있는 이상미 센터장을 통해 자활센터에서 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 알아봤다. “자활센터는 희망과 행복을 다시 찾는 기관입니다.” 이상미 센터장이 말하는 함양지역자활센터는 어려운 이웃에게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일하며 느끼는 즐거움은 물론 미래의 희망까지 심어주는 곳이다. “센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자존감이 낮아 쉽게 일을 시작하려 하지 않습니다. ‘못한다’ ‘안된다’ 등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이 분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어렵습니다.” 센터에서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심만이 이들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항상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차츰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만능이 되어야 한다. 직접 현장에 나가 센터를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을 찾고, 꾸준한 상담과 일하는 즐거움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센터에서 하는 일이다. 특히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이들이 사회에 재취업과 창업에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복지단체와 달리 이곳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취업과 창업을 컨설팅해야 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역동적이며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곳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양지역자활센터는 올해 새로운 사업으로 금요장터를 개장했다. 매달 말 열리는 금요장터는 자활센터 구성원 대부분이 참여한다. 자활센터에서 만드는 물품을 선보이고 자활센터에서 하는 일들을 홍보하는 장(場)이 열린다. “각 사업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우리가 생산한 물건을 직접 팔아보면 어떨까 생각하며 장터를 개장하게 됐습니다.” 금요장터에는 당내미골사람들에서 생산하는 유정란과 고구마, 감자, 양파, 찹쌀 등 농산물, 커피큐브사업에서 생산한 화분과 향수 등과 천연수세미, 비누, 쑥뜸, 사골곰국, 누룽지, 손두부, 도토리묵 등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인다. “참여한 이들 모두 힘은 들지만 직접 돈을 벌수 있다는 즐거움을 느끼며 모두에게 활력을 북돋울 수 있습니다” 자활센터는 전국적으로 260여개, 경남지역에는 20개가 운영된다. 2004년 설립된 함양지역자활센터는 이상미 센터장을 포함해 6명의 직원들이 저소득층의 보다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활센터에 참여하는 인원은 140명으로 현재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자활센터에서는 그동안 많은 사업들을 진행했으며 현재도 여러 가지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물레방아건축과 건물 청소 등을 담당하는 (유)늘푸른사람들, 믿음빨래방, 당내미골사람들 등 5개 자활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또 양곡배송사업, 커피큐브사업, 희망클린청소사업, 이동빨래방사업, 재활용사업, 통합지원사업, 건강지원사업 등 자활근로사업을 비롯해 게이트웨이사업과 차상위특별지원, 장애인활동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한다.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특히 차상위계층이 사회에서 자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들은 1년에 8시간 이상의 소양교육과 직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센터에서 일하시는 대부분이 돈을 벌어 좋고, 고립되어 있던 상황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일해서 좋다고 합니다” 자활센터를 찾는 이들은 다자녀, 한부모, 홀몸가정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혼자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곳 자활센터에서 함께 일하며 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다. “자활센터에 참여해 보람을 느끼고 행복이 넘치게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 합니다. 언제나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꿈과 희망의 자활센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양지역자활센터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함께 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까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