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공기가 참 산뜻하고 평온합니다. 그런데 비가 자주 와서 어쩐지 쓸쓸한 분위기입니다. 혼자서 생각하다가 달력을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올해 11월 20일이 다가와 갑자기 기억이 났습니다. 전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문화를 끊임없이 배우지만 베트남 공휴일과 기념일을 잊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에서 11월 20일 스승의 날이면 한국에서 5월 15일 같습니다.
한국 스승의 날은 평일로 지내지만 베트남에 공휴일로 지정된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에선 스승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곤경을 되새기기 위해 스승의 날을 제정,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교육 공로자에게 정부가 포상을 하며, 학교마다 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이나 장미꽃을 달아주고 각종 행사를 거행합니다. 그리고 스승의 날에는 스승의 은혜 노래가 애창됩니다. 스승의 은혜 노래의 가사 단어 하나하나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이중 언어 강사 활동을 한지 2년 되었습니다. 한국 스승의 날에 학생들의 편지나 카네이션을 받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편지와 카네이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11월20일이 다가오면 고향에 있는 저의 선생님들이 생각이 납니다.
한국문화와 베트남문화를 잘 살펴보면 두 나라의 문화가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니까 베트남에선 스승의 날 의미가 한국과 비슷합니다. 스승을 숭배하며 스승이 전해 준 지도와 지식을 귀히 여깁니다. 그렇지만 베트남 스승의 날과 한국 스승의 날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베트남 스승의 날이 공휴일이며 학교마다 행사가 열립니다. 학생들이 휴업하지만 학교에 가서 행사에 참석합니다. 행사한 날에 내빈들을 초대해서 국기에 경례하며 학생들은 선생님들께 축하 공연을 하고 진보한 선생님들이 표창장을 받습니다. 베트남에선 선생님은 어느 학교에 근무하면 퇴직할 때까지 계속 공직생활을 합니다. 선생님들은 징계조치를 받거나 학교를 옮기고 싶을 때는 제외합니다. 그래서 내빈들을 대부분 퇴직했던 선생님들입니다. 베트남 교육부에 따라 선생님의 직위가 고정되게 합니다.
중학교 다닐 때 저의 선생님들은 그 학교에서 지금까지도 근무하고 계십니다. 고향에 방문차가면 선생님들을 꼭 찾아보았습니다. 현재 한국에 있지만 베트남 스승의 날이 되면 선생님께서 전화나 문자로 건강과 안부를 묻었습니다. “하루 저의 선생님이면 평생 저의 선생님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작년에 베트남 스승의 날에는 한 학생이 꽃 화분을 주어 깜짝 놀랐습니다. 그 학생은 저의 친구의 딸이고 그 친구는 저처럼 이주여성입니다. 꽃 화분을 받은 순간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꽃 화분 때문에 기쁨을 가지고 학생의 마음과 친구의 정을 받아서 기뻤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한국에서 베트남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았더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현재 한국에 있지만 베트남 스승의 날에는 모든 베트남 선생님들께 건강하시고 계속 많은 제자들에게 좋은 지식을 가르쳐주시길 바랍니다.
베트남 있는 저의 올케는 중학교 선생님입니다. 올해 베트남 스승의 날에 올케의 학교 총 28명 선생님 중 16명 선생님이 상을 받았습니다. 표창장 받는 16명 선생님 중에 올케의 이름도 있었습니다. 올케의 마음이 너무 기뻐서 저한테 전화했습니다. 표창장, 베트남 전통의상 한 벌(베트남에서 선생님들은 근무시간에 무조건 전통의상을 입어야합니다), 금액까지 받아서 더 열심히 한다고 이야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올케에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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