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자랑스런 농업인상 수상자함양농업 발전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함양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들을 위해 함양군은 ‘자랑스런 농업인상’을 만들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자립경영부문과 창의개발부문, 농업활력부문 등 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는 농업인상은 함양 농업인들의 최고의 영예이다.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양 농업을 지켜온 이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한 농업인상은 지난 2013년 만들어져 올해 세번째 수여된다. 자립경영 부문에는 김석곤 한국농촌지도자 함양군연합회장이, 창의개발 부문에는 신판수 여주영농조합법인 회원, 그리고 농업활력 부문에는 박규섭 함양군농촌지도자 부회장이 선정됐다.자랑스런 농업인상 시상식은 오는 11월20일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농업인의 날’ 행사장에서 개최된다.“창의적인 노력으로 다 같이 함께 잘사는 함양 농업”“저에게 이처럼 과분한 상을 주셔서 너무 부끄럽고 감사합니다. 저에게 과분한 상이지만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의개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신판수(68·전 함양군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씨. 함양군의 고소득 작목인 ‘여주’의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며, 지역사회 활력을 북돋는 안의새마을금고 설립의 주역으로 이번 창의개발부문 농업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다 같이 함양 농민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라며 자신이 품었던 꿈을 이야기했다. 신 회장은 지금의 안의새마을금고의 설립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공헌자이다. 지난 1988년 새마을금고 설립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24년간 몸담으며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그는 “산업화로 인해 이농이 활발했던 시기였습니다. 고향에 남은 우리라도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의 필요성이 절실했으며, 푼돈을 모아 새마을금고가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5살이라는 젊은 나이부터 마을이장을 하며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물론 어린나이로 인해 괄시받을 때도 있었지만 이를 자기개발을 통해 이겨냈다. 당시는 새마을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때로 ‘희생·봉사·이웃·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이념이 그의 머릿속에 새겨졌다. 신 회장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이 바로 우리 손으로 만든 새마을금고입니다.”라고 자부했다.
새마을금고가 제 궤도에 올라선 이후 농가 소득을 올릴 방안을 모색하던 그는 일본인들이 즐기는 ‘여주’로 눈을 돌렸다. 신판수 회장은 “당시만 해도 함양에는 소득을 올릴 만한 작목이 없었습니다. 일본 장수촌을 찾아가보니 여주를 즐기는 것을 보고 이것을 접목할 방법을 찾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30여개의 종자를 가져와 시험재배를 하고 제품 개발을 서둘렀다. 그는 “그냥 생으로 먹기에는 여주는 맛이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말린 후 가루를 내고 환으로 복용한 이가 당뇨병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현재 벼농사는 물론 여주를 심고, 70여두의 소를 기르며, 150여통의 양봉을 하는 등 다양한 농사를 짓는 농업인 신판수 회장. 그는 “함양 농업인이 잘 살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빨리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활용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판수 회장은 1980~1983년 안의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 1982~1984년 함양군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1999~2005년 안의면 체육회장, 2007~현재까지 함양군 장학회 이사, 2010년~현재까지 여주영농조합법인 회원, 함양군의회 제5대 군의원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함양군수 표창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번에 농업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