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지역 대표 체육단체인 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하나로 통합될 전망이다.
함양군은 체육회·생활체육회 등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는 체육단체를 하나로 묶는 ‘함양군통합체육회’의 발족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그 동안 체육회 이원화에서 오는 행사성 경비, 사무실 운영비, 종목간 지원 기준 등 불합리한 점 등을 해결해 예산절감 및 효율적 운영 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체육회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어 왔었다.
이를 위해 군은 체육회 통합의 첫 단계로 지난 11월13일 군내 체육 원로 및 양 단체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단체 통합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여한 대부분은 단체 통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 이후 군은 종목별 단체 및 양 단체별 통합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양 단체가 참여하는 실무추진위원회 및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에 한걸음 다가설 계획이다.
그 동안 양대 체육회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많았으나 설립 배경 등이 달라 쉽게 접근하지 못했었다. 군 체육회가 전문체육인을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생활체육회는 군민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여가선용과 생활체육동호인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체육인이 적은 군내 실정상 양 단체의 통합 관리를 통한 효율적 운영의 필요성도 적지 않았다.
현재 17개 종목이 단체로 등록되어 있는 함양군체육회의 회장은 당연직으로 군수가 역임하고 있으며, 실무는 상임부회장이 맡고 있다. 25개 종목이 등록된 함양군생활체육회의 경우는 회장과 상임부회장 등에서 실무를 맡는다.
현재 도 체육회의 경우 통합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진주와 산청, 거창 등 인근 시군도 통합을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체육관련 단체의 통합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추진되는 대세지만 현실적인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체육회 통합의 관건은 양 단체 핵심인사들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다. 특히 군수가 당연직 회장을 맡지만 실무를 책임질 상임부회장과 종목별 회장 등을 놓고 쉽지 않은 결과가 예측되기도 한다. 군은 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생체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말로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 시기에 맞춰 통합 체육회 출범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각 체육관련 단체들은 설립근거가 다른데다 기능과 성격이 상이한 엘리트체육과 동호회 중심의 생활체육이 통합될 경우 생활체육은 지자체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해 자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체육예산 절감 등 효율적 운영체계로 개편해 선진 체육행정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회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도 있지만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자율적인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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