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소시지 등 가공육과 적색육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관련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지만 함양지역 가공육 판매량은 크게 축소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월5일 기준으로 관내 중·소 마트의 판매현황을 알아보았다. (A,B,C,D는 특정 마트가 아니라 순서를 표현한 것임) 소비자의 80%가 40대 이상인 A마트는 소시지·햄·어묵 등의 가공육 판매량이 10%미만으로 하락했지만 막대한 직접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마트 관계자는 “주 고객층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많은데 고객 대부분은 언론에서 보도한 ‘1급 발암물질’건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며 “일주일 전의 판매량과 비교해봤을 때 수요가 크게 줄지는 않았다.”고 했다. A마트와는 반대로 주로 30, 40대의 고객이 많다는 B마트의 경우는 판매량이 20% 축소되면서 중장년층 보다 젊은 고객층이 이번 1급 발암물질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B마트 관계자는 “가공육 판매가 줄어든 대신 반비례적으로 야채, 두부, 생선 등의 판매량이 올랐다.”고 하며 또한 “젊은 고객들이 가공육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체판매량에서 20%면 그렇게 큰 손실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 외 C, D마트도 가공육 판매량이 5~10% 이내로 큰 손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내 중·소 마트의 피해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C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의 폭탄발언에도 불구하고 대도시와는 달리 함양지역은 향후에도 수요공급 및 판매량에서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공육 판매가 줄어들었지만 다른 물품으로 판매량을 대체할 수 있는 마트와는 달리 가공육 유통업체는 축소된 판매량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가공육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주일에 세 번 혹은 네 번 정기적으로 물품을 공급하지만 가공육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 일주일에 한 번 공급하고 있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위축된 가공육 소비심리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불거진 ‘1급 발암물질’ 사태를 두고 가공육 섭취를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섭취를 줄이면 대장암·직장암 유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뜻으로 해명하면서 진화에 나서고 있다. 강석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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