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한국전쟁 당시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렸다.
제19회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10월4일 오전 10시 30분 서상면 육십령고개 위령탑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한국자유총연맹함양군지회(회장 이성국) 주최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자유총연맹 이성국 회장과 황태진 군의회 의장, 박영대 경찰서장, 여일구 농협 함양군지부장, 김흥식 문화원장, 이영재 함양민주평통협의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전몰군경회와 경우회, 미망인회를 비롯한 유가족, 회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희생된 넋을 위로했다.
이날 위령제는 개회식, 내빈소개,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념사, 추도사, 조시 낭독, 기관단체장 및 유족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8962부대 장병들은 조총을 발사하며 위령제를 도왔다.
이성국 회장은 추념사를 통해 "오늘 이곳 육십령고개 충혼의 재단에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그 분들의 위대한 희생과 용기는 너무나 자랑스러우며,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라며 숨져간 넋들을 위로했다.
황태진 의장은 추도사에서 "60여년 전 8월 하순 애국심 충만한 대한청년단 등 300여명이 처참하게 학살된 이 곳에 모였다"라며 "철저한 안보태세 확립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겪는 비극적인 일이 없어야하며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넋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한록 부군수와 박영대 경찰서장의 추도사가 있었다.
다음으로 권갑점 지리산문학회 회장이 `거룩하신 호국영령께 바칩니다`라는 제목의 조시를 낭독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마지막으로 참여한 이들이 위령탑에 헌화 분향 하는 것으로 이날 위령제가 끝을 맺었다.
한편 육십령고개의 위령탑은 1950년 8월 하순 대한청년단원 군경가족 등 300여명이 북한 공산도당에 의해 처참하게 학살당한 현장으로 이 고장을 수복한 뒤 흩어진 시신을 모아 이 곳에 가매장 한 이후 1963년 진주시 망진산 공동묘지로 이장했다. 위령탑은 6.25한국전쟁 35주년을 맞았던 1985년 6월25일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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