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0월24일)은 필자가 목회하는 금호교회의 70주년을 기념하여 교회의 집사,권사를 세우는 임직식이 있었다. 1945년 4월에 마을회관에서 몇 명이 모여 예배드린 것을 시작으로 교회가 세워지고 70년의 세월이 흘렸다. 해방이 되기 몇 개월 전에 교회가 세워져 70여년의 세월을 지내는 동안 교회는 이곳에서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애쓰며 지내왔다. 교회의 연혁을 살펴보면 1947년2월 초가예배당을 건립하였고 1962년에는 석조 구조물 예배당을 신축하였고 1989년에는 기존건물에서 2층으로 증축하여 현재의 예배당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 동안 9명이 목회자들이 교회를 담임하였고 8명의 장로와 교인들이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수고 하였다. 교회는 마을의 중심에 세워져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사람들이 교회 중심의 삶을 함께 살아왔다. 궁핍했던 시절, 물질적인 어려움과 아울러 육신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교회를 통하여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삶의 의욕을 가지며 믿음으로 인생의 모든 고난들을 이겨 나왔다. 서로 위로하고 서로 기쁨을 나누고 슬픔도 아픔도 함께하며 때로는 서로의 갈등으로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결국 믿음으로 서로 용서하며 화합하며 하나 되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세월이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70여년이 세월동안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발전과 변화를 이루었던 것처럼 교회도 그런 변화 속에서 그 사명을 감당해 왔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설립70주년을 맞이하여 오늘날 교회가 추구해야 될 모습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첫째, 교회는 쉼과 평안이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는 말씀처럼 생활 속에서 지치고 피곤한 영혼들이 교회를 통해 참된 쉼과 평안으로 힘을 얻고 삶의 기쁨과 보람을 누리며 생활 속에서 당하는 어려움을 능히 이겨나가는 역할을 교회가 감당하기를 원한다. 둘째, 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했으면 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라는 말씀처럼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 주고 세상곳곳의 어두움을 밝히고 약한 자들을 보듬어 주는 그런 역할을 감당하기를 원한다. 셋째, 회복과 치유 힘쓰는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는 문화적 사명을 주셨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과 그릇된 욕망으로 인하여 인간성의 상실과 아울려 자연 환경들이 파괴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다. 교회를 통하여 상실된 심령이 회복되고 올바른 문화적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금호교회 70년의 역사 속에서 교회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웃고 울며 그 사명을 감당해 왔다. 미흡한 부분들도 많지만 70주년 동안 인도하신 은혜를 감사하면서 작은 곳에서 그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 교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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