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낮은 곳에 있어 본 뒤에야 빛을 향함이 눈부신 줄을 알게 되며 고요한 것을 간직해 본 뒤에야 움직이기 좋아함이 지나치게 수고로운 것임을 알게 되고 침묵하는 것을 길러본 뒤에야 말 많음이 시끄러움을 알게 되리라.<원문原文>居卑而後(거비이후)에 知登高之爲危(지등고지위위)하고 處晦而後(처회이후)에 知向明之太露(지향명지태로)하고 守靜而後(수정이후)에 知好動之過勞(지호동지과로)하고 養黙而後(양묵이후)에 知多言之爲躁(지다언지위조)니라.<해의解義>낮은 곳에 있어 보아야 높은 곳의 위험함을 알듯이 낮고 천한 지위에 있어 보아야 비로소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의 지위가 높고 귀하여도 언제나 겸손하게 몸을 낮추어 굴러 떨어지는 위험을 막아야 한다. 어두운 곳에 있어보아야 빛의 밝음을 알 수 있듯이 남들이 모르는 곳에 물러나 있어보아야 비로소 밝은 곳에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있는가를 알게된다. 그러므로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언제나 조심하고 삼갈 줄 알아야 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생활을 해 본 뒤에야 활동하고 뛰어다니는 것이 너무 피곤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사람은 바쁜 중이라도 언제나 여유있고 한가한 마음의 자세를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조용히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떠드는 것을 들어본 뒤에야 말이 많은 것이 얼마나 시끄러운가를 깨닫게 되니 사람은 언제나 말을 조심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쓸데없는 잡담이나 남을 헐뜯는 말은 반드시 삼가야 할 것이다.<주註>居卑(거비) : 낮은 곳에 살아봄. 登高(등고) : 높은 곳에 올라감. 處晦(처회) : 어두운 곳에 있어봄. 太露(태로) : 너무 노출됨, 너무 밝아 눈이 부신 것. 守靜(수정) : 고요함을 지키는 것. 養黙(양묵) : 침묵의 수양을 쌓음. 躁(조) : 말이 많아 시끄러운 것.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