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해 바깥활동이 적은 어르신들이 모처럼 활기찬 웃음꽃을 피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10월 28일 연꽃노인요양원(대표이사 일여스님)에서 ‘웃고 울리는 新(신)뺑파’ 연극공연이 펼쳐졌다.
(사)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에서 주관한 이번 공연은 기존의 심청전을 유쾌한 이야기로 각색한 퓨전공연으로써 입소 중인 어르신들을 위해 1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특히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소속배우들이 모두 여성들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남장을 한 여성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우스꽝스러운 분장에 관객들은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심청전이 이렇게 재밌게 바뀔 수가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연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또한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깜짝 연출로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며 관객과 배우가 서로 즐기는 시간을 가지는가 하면, 몇 몇 어르신은 공연을 보던 중 옛 향수가 떠올랐는지 눈물을 훔치는 모습 등을 보이며 유쾌함과 동시에 감동도 선사했다는 평이다.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박정곤 실장은 “서울에서 장시간 내려와 몸은 힘든 공연 이였지만 공연을 통해 유쾌함, 신선함, 감동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 매우 뿌듯했다.”며 “비록 입소 중이시지만 오늘 보여주셨던 그 웃음 잊지 마시고 건강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희 연꽃노인요양원 국장은 “문화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 도시에 비해 이런 공연을 보기가 쉽지 않다.”며 “그 동안 남원, 각 경남권의 연극단체 및 음악인들의 초빙 공연을 해왔지만 횟수가 적어 아쉬웠다. 초빙공연의 기회가 생기면 어르신들에게 문화혜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석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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