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향 서권기文字香書卷氣(글의 향기, 책의 기운)를 나누고자 하는 연구공간 파랗게날(대표연구원 이이화李以和)의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 지리산․덕유산․가야산 자락 우리 곁의 고택을 찾아 문학, 역사, 예술, 철학 등 다채로운 인문학적 교감을 나눈다. 우리 안의 진정한 통일과 통합을 이뤄낸 다음에야 ‘광복’으로 부르고자하는 연구공간 파랗게날은, ‘해방’ 70년을 맞은 2015년 올해 8․9․10월은 <해방 70년! 우리는 어디 있는가?>란 큰 주제 아래, 시들지 않은 우리 현대사의 과제를 대면코자 한다. 지난 8월에는 빨치산과 토벌대 생존자의 만남을 가지고, 9월에는 강만길 선생의 강좌로 분단시대의 역사를 짚어본 데 이어, 오는 10월 31일(토), 낮 2시 오일칠앙모루(경남 거창군 신원면 대현리 551)에서 이상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의 <작은 연못>이란 주제로 그의 영화 <작은 연못>을 함께 보고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마흔여섯째 고택에서듣는인문학강좌를 마련한다. “전쟁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학살이다. 그것 이외에는 없다.”라고 말하는 이상우 교수는 연극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지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있다. 1951년 피난지 부산에서 나, 서울대학교에서 미학과를 마쳤다. 극단 연우무대 대표를 지냈고, 지금 극단 차이무 대표이다. 각색․연출한 연극작품으로 <장산곶 매>, <어둠의 자식들>, <칠수와 만수>, <4월 9일>, <늙은 도둑 이야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이 있고, 2007년 영화 <작은 연못>으로 감독에 등단했다. 1987 제23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연출상, 1998 연극협회 올해의 연극 연출상, 2002 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 <작은 연못>은 노근리양민학살사건을 고발한 역사영화이다. 1950년 7월 미군이 “도락구(트럭)에 실어 남쪽으로 피난시켜주겠다.”는 거짓말로 충북 영동군 노근리 경부선 철로 쌍굴다리로 몰아 피난민 200명 이상을 기관총으로 학살했다. 1999년 미국연합통신(AP)은 이 사건을 뒷받침하는 공식문서와 참전미군들의 증언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발굴된 미군 상급부대의 명령서에는 피난민을 ‘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 보도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정부는 정부대책단 및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2001년 1월 이 사건이 ‘미군에 의한 양민 학살’임을 인정하고, 미국 대통령이 사건에 유감을 표명했다. 2004년 특별법이 제정되고,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사업이 추진되었다. 노근리학살사건을 세상에 처음 드러낸 미국연합통신 최상훈 기자의 제안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여, 몸과 정신이 망가진 생존자 설득, 4년간의 현장답사라는 긴 노력으로 영화는 제작되었다.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나서지 않자, “자신이 왜 죽었는지 모른 채 죽어간 분들의 진실을 알리고 싶다.”라며 많은 배우들이 출연료 없이 출연했다. 이달 우리 시대 더 깊고 더 넓은 이야기를 짚어볼 오일칠앙모루는 박산골 517명의 원혼을 기억하자는 누각으로, 국화꽃 전시가 한창일 거창사건추모공원 맞은편 언덕에 있다. 찾아가는 길은, 서울에서 거창까지 서울남부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각 10여 회의 고속버스가 운행되고 3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거창읍에서 신원면 거창사건추모공원까지 하루 19회의 완행버스(055-944-3720, 서흥여객) 및 직행버스(055-942-3601, 거창터미널)가 운행되는데 40여 분이 소요된다. 자가용으로는 올림픽고속도로 거창나들목으로 나와 거창읍에서 신원면 과정리를 거쳐 추모공원으로 가거나 산청나들목에서 나와 신원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연구공간 파랗게날의 인문학 강좌는 인문학을 아끼는 누구에게나 열린 시민강좌로 참가비는 자율이며, 연구회원 또는 후원회원 가입으로 인간 사이 숭고함을 꾀하는 인문학에 힘을 더할 수 있다. 회원은 강좌, 유람 등 파랗게날의 모든 행사에 함께하며, 매달 인문월간 ≪초록이파리≫와 강좌자료집을 받아 읽게 된다. (Daum 검색창에 ‘파랗게날’, 010-9257-1157 이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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