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편리해지기만 하는 현대, 산비탈 깎아 다랭이 논 일구고 똥간에서 흑돼지 키우며 살아온 심심산골 농부들이 마련한 또 하나의 가을축제가 함양 마천에서 열린다. 함양군은 24~25일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가 있는 마천면 금계마을일원에서 ‘2015 지리산골 돼지감자&흑돼지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금계마을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리산둘레길 걷기, 체험 시식판매 먹거리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먼저 24일 오전 10시 마천면 풍물패의 길놀이로 축제의 개막을 알리면, 금계마을에서부터 서암정사~벽송사~용유담을 거쳐 다시 금계마을로 돌아오는 ‘길동무와 함께하는 지리산 둘레길 걷기’행사가 시작된다. 약 4시간 30분 소요되는 10km거리다. 걷기행사는 생수·사탕·3000원권 상품권·벽송사 산사 점심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참가비 5000원을 내야 참가할 수 있다. (사)숲길(www.trail.or.kr)로 예약접수하거나 현장접수 가능하다. 체험행사에서는 마천의 특산물 돼지감자칩을 만들고 똥돼지뒷간을 체험해보며 마천특산물 옻을 넣은 옻된장간장 시음·옻칠생산과정 체험 같은 마천면의 특색있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곶감깎기·나무공예·한지체험 등 2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일명 뚱딴지로 불리는 돼지감자는 천연인슐린으로 불릴 정도로 당뇨에 좋고, 다이어트와 변비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시식판매장에서 단백질함량이 높고 영양이 풍부한 흑돼지고기와 소시지를 시식해보고, 먹거리장터에선 흑돼지숯불구이와 연잎밥 지리산도토리묵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또한, 오후 5~7시 마을주민들이 혼연일체돼 다듬이공연·어린이합창·대금연주·국악공연·마을어르신과 즐기는 퀴즈토크·마을대표가수 노래 등을 준비한 ‘어울더울’ 공연도 빼놓기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전시장에 가면 마천의 옛 모습과 돼지감자의 효능을 알 수 있고, 응원의 엽서쓰기를 통해 동네주민과 어우러지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25일은 걷기와 공연행사만 없을 뿐 체험·판매·먹거리행사가 24일과 동일하다. 금계마을엔 별무리 등 10여 곳의 민박도 있다. 기타문의 지리산둘레길안내센터 (055)964-8200, 마천면사무소 (055)960-5422.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